[세모뉴스] '제천 화재 참사'…여고생을 위한 눈물의 입학 선물

  • 등록 2018-01-21 오전 7:00:00

    수정 2018-01-21 오전 7:00:0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해 12월 22일 충북 제천에서 29명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화재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2008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40명 사망) 화재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화재 참사입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후 2층 목욕탕에서 가장 많은 20명의 시신이 나왔으며, 6∼7층 헬스장에서 9명의 시신이 확인, 부상자는 329명에 달했습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던 이들. 유가족 “갑작스럽게 떠난 가족..믿기지 않아 잠 못 이뤄”

18살 꽃다운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다애 양은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장학생으로 합격해 꿈같은 대학생활을 앞둔 소녀였습니다. 김 양은 제천여고에서 전교 1, 2등을 다툴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참사 당일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던 김양, 숨지기 직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앞이 안 보여요” “문도 안 열리는 거 같아요”. 건물 9층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김 양은 차디찬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의 부부가 영정 사진 앞에서 울먹이고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김 양의 할아버지 할머니. 손녀가 이 세상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성실하고 똑똑한 내 손녀..” 김 양은 누구보다 다정다감하고 살가웠다고 합니다.

“김 양이 변을 당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입학했다면 엄연히 우리 학교의 가족”. 대학 측은 김양 가족에게 교표(학교를 상징하는 무늬)가 새겨진 배지와 학교 로고가 새겨진 후드티를 전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정식 입학이 이뤄진 건 아니지만 꿈에 그리던 대학에 합격하고도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김다애 양을 위로하기 위한 것”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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