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ypI 2018은 15일까지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며, ‘Type Lagacies’라는 주제로 타이포그래피의 전통을 돌아보며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시간을 갖는다.
ATypI 컨퍼런스는 1957년 스위스에서 시작된 유서 깊은 글로벌 타이포그래피 행사다. 매해 가을에 전 세계 폰트회사들이 모여 관련 전시를 하고, 워크숍, 포럼, 발표 등을 진행한다.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 타이포그래피 전문가, 레터링 작가, 서예가, 학생 등이 참여하여 국제적인 타이포그래피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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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은 이번 발표에서 붓에 기초한 서예 전통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및 금속활자 인쇄물을 보유하고 있는 한글 활자 역사를 소개했다.
발표는 산돌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한혜원PD와 김초롱 디자이너가 맡았다. 한혜원PD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라틴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힌디어, 태국어 등을 만드는 다양한 해외 폰트회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구글, 페이스북, HP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폰트 프로젝트들을 담당해왔다. 프랑스의 브장송 보자르(ISBA Besancon)와 아미앙(ESAD Amiens)에서 타입 디자인을 공부한 후, 프랑스와 태국에서 폰트 개발 경험을 쌓고 산돌에서 다양한 한글 및 라틴 폰트를 디자인한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김초롱 디자이너는 “ATypI 컨퍼런스가 올해로 62년째 열리지만 한국 기업이 한글과 새로운 서체를 주제로 발표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이번 발표는 전 세계 타입 디자이너들에게 한글의 과학적인 제자원리를 소개하고, 라틴어와는 다른 한글 디자인의 미적 요소를 새로운 서체가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