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 알바생 다리절단 사고에 강효상 "정상적인 상황 아냐"

  • 등록 2019-08-18 오전 1:38:36

    수정 2019-08-18 오전 1:38:3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16일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은 “경과를 철저히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이월드 사고를 언급하며 “한창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당한 안타까운 사고에 또래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라고 썼다.

그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경찰조사 결과 곧 밝혀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산업재해에서는 사측의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 강도 높은 안전 교육과 위험 지역 접근 금지 등 안전조치 의무는 어디까지나 기업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직원이 정비 도중도 아니고 운행 중인 롤러코스터에 서 있다가 사고가 났다는 것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매뉴얼에 문제가 있었는지 안전교육이 부실했든지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분명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대구 시민의 놀이터인 두류공원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데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며 “철저한 사고 규명을 통해 관리 감독 및 안전 교육 소홀 등의 시시비비를 밝혀내고 관련자 문책 등의 강력한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 또한 국회 환경노동위원으로서 업체 측이 산업재해를 당한 아르바이트생을 나몰라라 하지 않고 적절한 치료와 보상을 이행하는지, 그 경과를 철저히 지켜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의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119구급대원들이 근무자 A(24)씨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이날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A(24) 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52분께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근무 중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아래로 떨어지며 오른쪽 다리가 끼어 절단됐다. 사고 후 A씨는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봉합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리케인’은 공중에서 360도로 빠르게 회전하는 놀이기구로, A씨는 허리케인 6번째 칸 뒤쪽에 서서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기구가 출발한 뒤 곧바로 사고가 일어났지만 공원 안의 큰 음악 소리 때문에 A씨의 구조요청은 전달되지 않았고, 운행이 끝난 뒤에야 사고가 난 상황임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월드 측은 당초 사고를 당한 A씨의 부주의를 탓하는 입장을 냈다가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그동안 이월드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안전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해 9월 놀이기구 가운데 ‘부메랑’은 날아온 낙엽에 안전센서가 반응하면서 운행 도중 멈춰섰고, 같은 해 8월에는 빗물에 반응한 안전센서로 인해 케이블카 3대가 25분 가량 정지했으며 2월에는 놀이기구 ‘카멜백’이 오작동으로 멈춰 이용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7년 6월에는 어린이 놀이기구 ‘코코몽 관람차’가 운행 중 오작동으로 멈춰 탑승한 어린이들이 지상 8m 높이에 20여 분 동안 매달려 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 현장에서 놀이기구 운용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관리상 주의의무 위반 등이 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조사한 뒤 책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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