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이월드 사고를 언급하며 “한창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당한 안타까운 사고에 또래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라고 썼다.
그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경찰조사 결과 곧 밝혀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산업재해에서는 사측의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 강도 높은 안전 교육과 위험 지역 접근 금지 등 안전조치 의무는 어디까지나 기업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직원이 정비 도중도 아니고 운행 중인 롤러코스터에 서 있다가 사고가 났다는 것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매뉴얼에 문제가 있었는지 안전교육이 부실했든지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분명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대구 시민의 놀이터인 두류공원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데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며 “철저한 사고 규명을 통해 관리 감독 및 안전 교육 소홀 등의 시시비비를 밝혀내고 관련자 문책 등의 강력한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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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은 공중에서 360도로 빠르게 회전하는 놀이기구로, A씨는 허리케인 6번째 칸 뒤쪽에 서서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기구가 출발한 뒤 곧바로 사고가 일어났지만 공원 안의 큰 음악 소리 때문에 A씨의 구조요청은 전달되지 않았고, 운행이 끝난 뒤에야 사고가 난 상황임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월드 측은 당초 사고를 당한 A씨의 부주의를 탓하는 입장을 냈다가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그동안 이월드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안전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해 9월 놀이기구 가운데 ‘부메랑’은 날아온 낙엽에 안전센서가 반응하면서 운행 도중 멈춰섰고, 같은 해 8월에는 빗물에 반응한 안전센서로 인해 케이블카 3대가 25분 가량 정지했으며 2월에는 놀이기구 ‘카멜백’이 오작동으로 멈춰 이용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 현장에서 놀이기구 운용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관리상 주의의무 위반 등이 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조사한 뒤 책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