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ESG, 경영·투자 문화 바꾸려면

‘워싱’ 주의…실질적 ESG 수행 중요
공시 관련 제도 지속적 보완 필요
기관은 ESG 투자 기준 명확해야
지속 가능 발전 통해 풍요로워 질 수 있어
  • 등록 2021-07-02 오전 2:30:00

    수정 2021-07-02 오전 2:30:00

[김희수 에프앤가이드 퀀트본부장 전무] 요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기사가 없는 날을 찾아보기 힘들다. 경제연구소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ESG 경영 또는 투자와 관련된 분석보고서를 잇따라 발간하고 있다. 그만큼 ESG가 경영과 투자의 세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ESG로 경영 또는 투자를 하면 회사의 재무적인 성과가 보장되고, 투자 수익률도 시장 평균 수익률을 크게 초과할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지금 우리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우려할 부분이 적지 않다. ESG 경영과 투자가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되기 위해서 몇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우선 기업이 실질적인 ESG 경영을 수행해야 한다. 기업들은 기존의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경영목표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근로자와 소비자 더 나아가 지구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자원을 적극적으로 배분해야 할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기후변화, 소득양극화, 실업, 산업재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관련 부처와 언론은 ESG 경영이나 투자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교육하고 홍보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각 기업들이 ESG 경영의 과정과 성과를 성실하게 공시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필요도 있다.

ESG평가회사들은 평가기준과 정기적인 평가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대중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평가결과의 정확성을 높이고, 기업이나 투자자 등 외부로부터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전문인력 보강과 자본 확충도 시급히 필요하다. ESG 경영을 못하는 기업을 골라내기 보다는 잘 하는 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ESG 경영은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는 운용하는 전체 자금에 대해 ESG 투자기준을 명확하게 세워서 적용해야 한다. 자금 운용에 새로운 제약조건이 더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운용성과가 나쁠 수도 있겠으나, 이것이 ESG 투자를 포기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ESG 경영이나 ESG 투자는 특정 한 기업이나 투자회사의 이익을 위해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더 크게는 전 세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룸으로써 함께 풍요로워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새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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