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 열린 `알라시타스 축제` 현장입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바로 미니어처를 파는 시장.
빼곡히 천막을 쳐놓은 상점에서 앙증맞은 미니어처들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볼리비아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실제 현실에서 갖기를 원하는 미니어처를 구입합니다.
이 미니어처를 구입하면, 현실에서도 그 바람을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땅 미니어처를 구입한 한 주민은 진짜 땅 덩어리를 갖게 됐습니다.
(인터뷰)그레고리오 아파자/주민
땅 미니어처를 샀더니 정말 땅을 갖게 됐죠. 저는 미니어처를 사면 반드시 현실에서 저와 제 가족의 꿈이 이뤄질 것을 믿기 때문에 많이 구입했습니다.
사람마다 갖고 싶은 것이 다 다른 만큼 이곳에 전시된 미니어처의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돈과 자동차, 집, 맥주 등 물질적인 것에서부터 사랑과 우정, 건강 등 추상적인 것을 상징하는 미니어처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역시 돈.
경기 불황 때문인지, 돈은 날개 돋친 듯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인터뷰)요세 루이스/주민
저는 돈과 집, 집에 필요한 물건들을 샀어요. 침착함과 차분함을 의미하는 담배와 지치지 않는 생활을 의미하는 샌들도 샀어요.
볼리비아 주민들의 소원이 담겨 있는 미니어처.
이들이 구입한 미니어처들이 올해에는 모두 현실로 바뀌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데일리 임성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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