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동양증권 매각, 예고된 가시밭길

  • 등록 2014-01-15 오전 6:00:00

    수정 2014-01-15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동양증권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과 동양증권 매각 대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인터내셔널(14.93%), 동양레저(12.13%)는 오는 16일 킥-오프(Kick-Off) 미팅을 갖는다. 지분 매각 기업과 주관사가 한자리에 모여 갖는 공식적 첫 회의로, 이 자리에선 동양증권에 대한 잠재 인수 후보자 및 향후 매각 계획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매각 작업이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하면서 이제 동양증권과 관련된 각종 ‘낭설(?)’들에 대한 증명 절차가 본격화된 셈이다.

동양그룹 법정관리로 우량 증권사에서 불량 매물로 전락하게된 동양증권이다. 인수·합병(M&A)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는 애초에 접는 편이 낫다.

현재 동양증권 매각과 관련해 쏟아지고 있는 시나리오들을 감히 ‘낭설’로 치부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까닭은 동양증권의 ‘잠재 부실’때문이다.

시장에서 돌고있는 동양증권 매각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크게 가격과 인수주체 두가지로 구분된다. 매각되는 동양증권의 지분은 동양인터(14.93%)와 동양레저(12.13%)가 보유한 27.06%로,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매각가를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재적 인수 주체로는 KB금융지주와 대만의 유안타증권, 새마을금고,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 등이다.

동양그룹 회사채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피해 예상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배상규모는 현재로써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동양증권의 공정시장가치(fare market value)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시장에 쏟아진 증권사 매물만 10여개에 달한다. 동양증권에 발을 담그는 것을 ‘무모한 도전’이라 평가해도 나쁘지 않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다.

M&A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동양증권을 인수한다는 것은 낭설에 가까운 것 같다”며 “가격이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불확실성이 큰 기업은 M&A에서 가장 꺼리는 매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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