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한국 직접투자 규모는 2010년 7억22000만달러에서 2012년 9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는 중국의 전체 해외직접투자 규모의 1.1%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근 중국은 4조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국부펀드 등 국가기관을 통해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금융시장 개혁을 거쳐 민간의 해외증권투자 규제를 완화해 실물부문의 직접투자뿐 아니라 금융부문의 해외간접투자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가운데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5%로 미국(23.1%), 호주(12.3%)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이 해외 직접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가장 가까운 나라였던 한국은 정작 그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셈이다.
김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은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며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해외진출 욕구가 커지고 있고, 규제완화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중국의 해외투자는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