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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아마존 키(Amazon Key)’ 서비스를 공개했다. 배달원이 주인 없는 집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낯선 사람이 주인 없는 집에 들어가도록 허용한다는 말이 안 되는 사업 같지만, 은근히 말이 된다.
주인에 집에 없을 때 물건 배달이 오면 아파트나 공동 주택이 아닌 이상 현관 앞에 두고 갈 수밖에 없다. 비나 무더운 날씨로 물건이 변질될 수 있고, 분실 우려도 있다. 배달 물건을 집 안에 넣어두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방식은 이렇다. 아마존 키를 장착한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할 때 자신이 집에 없을 때 배달원이 집으로 들어가도 되는지를 체크한다. 배달원이 초인종을 누르거나 노크를 해도 아무 반응이 없으면, 스마트폰의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으로 잠금해제 버튼을 누르고, 문을 연다. 이때 집 주인에게 문자로 상황이 통보된다.
주인은 집 안에 장착된 ‘아마존 클라우드 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달원을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달원이 집을 나가고 문이 닫히면 다시 고객에게 통보된다.
아마존은 아마존 키 개발에 1년 이상 매달렸다. 피터 라르센 아마존 배송 기술 담당 부사장은 “아마존 키는 앞으로 아마존 쇼핑 경험의 핵심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내달 초부터 아마존 키를 판매할 예정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캠을 포함한 아마존 키 세트의 가격은 249.99달러(약 28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