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배당株 배팅 투자자 몰릴까
올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배당락일은 27일다. 따라서 앞으로 배당투자가 가능한 날은 하루 전인 26일 하루 뿐이다. 연말 배당을 받으려면 12월 결산법인은 연말 마지막 개장일의 이틀 전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올해 증시는 12월28일까지 개장하기 때문에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을 받을 권리는 사업연도가 끝나는 날 주식을 가진 주주들에게만 주어지는데 12월 말 결산법인이라면 12월 31일에 주주 명부에 올라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1.6%를 기록해 역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전망치가 존재하는 기업들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39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주당 배당금 늘어나는 종목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배당수익률이 높거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돼 예년보다 배당을 많이 하는 종목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당수익률 높은 기업도 투자 매력이 높지만 주당 배당금(DPS)이 늘어나는 종목에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는 추정기관수 3곳 이상 기업들 중 DPS가 작년보다 올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삼성카드(029780) 두산(000150) NH투자증권(005940) 효성(004800) SK이노베이션(096770) 기업은행(024110) 두산중공업(034020) 휴켐스(069260) 신한지주(055550) 우리은행(000030) DGB금융지주(139130) KB금융(105560) 등이다. 전통적인 배당주인 금융주가 많았고 통신, 지주사 등도 배당수익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만으로는 삼성전자와 같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펴는 종목에 대한 판단이 불가능하다”며 “또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같은 배당을 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낮아지게 되고 반대로 같은 배당을 하더라도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수익률은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수익률 보다는 DPS가 증가하는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이 대안일수 있다”며 “DPS가 증가하는 것은 이익이 증가했거나 배당성향이 높아졌음을 뜻하는데 주주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DPS가 증가하는 종목의 주가 흐름도 양호했다”며 “2011년 이후 2년 연속 DPS가 증가한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인 배당투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한다”며 “하지만 조금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배당이 늘어날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나은 전략일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