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매직]베트남 투자 길 넓혔다..국내 기업 기대감 '쑥'

박항서 감독 국민영웅 오르며 신한류 열풍
베트남은 文 정부 신남방정책 핵심 축
16만명 고용 삼성전자는 국민기업
베트남펀드엔 올들어 1조원 몰려
금융·문화 등 진출 분야 다양해져
  • 등록 2018-08-30 오전 5:00:00

    수정 2018-08-30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박항서 감독의 얼굴을 새겨넣은 빵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베트남 국민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박 감독은 한국 기업뿐 아니라 교민들에게도 영웅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형진 사장은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자 매출이 기존보다 배 이상 올랐다며 박 감독을 치켜세웠다.

‘바캉스(박항서 감독의 현지 발음) 매직’이 창출할 유무형의 부가가치에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현 정부가 추진하는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축이 베트남이라는 점에서 ‘바캉스 매직’은 앞으로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우선 삼성전자를 필두로 포스코, 효성, SK, 한화, LG 등 재계는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현지 고용창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베트남에 최대 휴대폰 생산기지(베트남 수출 총액의 25.3% 차지)를 둔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북부에 5조65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폰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 고용 인원수는 16만명(2017년말 기준)에 달하며 베트남 로컬 기업을 협력사로 육성, 1차 협력사만 200여개에 이른다.

금융권의 베트남 내 사업영역 확장뿐 아니라 진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미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하노이사무소 지점 전환을 추진중인 국민은행도 연내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까지 20여개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고 베트남우리은행도 고객 확대에 고무적이다.

‘신한류’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베트남 영화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은 CJENM이 한·베트남 합작 영화 ‘하우스 메이드’를 미국판 제작을 공식화한 데 이어 롯데엔터테인먼트도 영화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5월 베트남 라이프스타일 기업 IPP 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베트남 시장 진출·공동 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특히 CGV베트남은 올해 8월 베트남 전국 박스오피스 기준 약 47%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한류 열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베트남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빈그룹’에 투자를 결정하는 등 국외 기업 투자가 늘면서 펀드를 통한 개인들의 간접투자도 늘고 있다. 올해들어 1조원 정도의 뭉칫돈이 몰린 베트남펀드가 대표적이다. 베트남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2.12%)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 미국 등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투자금을 더 끌어모으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바캉스 매직이 불러온 신한류 열풍은 산업뿐 아니라 금융, 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경제유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업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베트남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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