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남북정상 담소 장면을 찍으며 ‘XX하네’라고 말한 카메라 기자를 엄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이번 남북정상의 만남 중에 두 정상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 속에 카메라 기자인지 누군지 작은 소리로 ‘XX하네’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해당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을 링크했다.
이 영상은 지난 18일 평양 정상회담 첫날 백화원에서 이뤄진 남북 정상 간 만남의 한 장면을 담고 있다. 그 중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누추하지만 최선을 다해 모신다”는 말에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던 이가 “XX하고 있네”라는 음성이 들린다.
그러면서 “그런 자가 저 자리에까지 갈 정도였다면 의전과 경호 상의 크나큰 위협이 아니겠나?”라며 “반드시 저 사람을 색출해 직위를 박탈하고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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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시 촬영화면은 방북 풀 취재단 소속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만 동석한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욕설한 사람이 당사 소속이 아니며, 당시 생방송을 위한 KBS 중계 스태프와 풀 취재단 촬영 기자는 백화원 입구 현관까지만 촬영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역사적인 자리에 오점을 남긴 데 공분한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도 나섰다. 문제의 장면 전후 상황이 담긴 영상을 캡처해 현장에 있던 기자를 추려내면서 용의 선상을 좁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