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들썩]“코로나19 투병 6개월째…칫솔 들 힘조차 없다”

국내 확진자 25% “코로나19 후유증 앓아”
국내외 확진자 투병기 온라인상 퍼져
전문가들 “최선의 방법은 감염 피하는 것”
  • 등록 2020-09-05 오전 12:10:00

    수정 2020-09-05 오전 12:10:0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국내외 온라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완치자들의 후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완치자 중 상당수는 탈모, 피부 질환, 당뇨 등 다양한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모니크 잭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코로나19 일기 중 일부. (사진=모니크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24주간 증상 사라지지 않아”…영국인 투병기 화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회복 이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6개월째 장기투병 중인 여성의 그림일기가 화제가 됐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1일(현지시간) 런던에 거주하는 모니크 잭슨(31)이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린 뒤 24주째 투병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차여행을 했다가 코로나19에 걸린 모니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림일기로 투병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치료 후 9주가 지난 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나는 방에 갇혀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됐다는 것을 느낀다”며 “그림일기를 통한 소통이 유일한 즐거움”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니크는 그림일기에서 “숨이 차 집안일을 하다 쓰러지거나 온몸에 발진이 일어나고, 몸이 찢길듯한 통증을 느낀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평소 무에타이를 즐기는 등 활동적이었지만 지금은 양치를 하기 위해 칫솔을 들 힘조차 없다”고 했습니다.

“숨 쉴 수 없는 고통”…코로나19 후유증 호소 잇따라

지난달 30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올라온 국내 20대 여성 완치자 A씨의 후기 글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36만회를 돌파했습니다. 이 글은 맘카페나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인 직장 동료에게 2차 감염이 됐다는 글쓴이는 별다른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37일 만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퇴원한 뒤부터 진짜 고통이 왔다고 했습니다.

그는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두통이 찾아온다”며 “후각 이상도 계속돼서 음식이 쉬었는지도 모르고 먹기도 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 자리나 카페에서 얼마나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8월26일 영국 일간 더 선(SUN)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16가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KBS 뉴스 방송화면)


설문조사 결과 “증상 정도·나이 상관없이 후유증”

코로나19 후유증과 관련한 공식적인 학술 자료나 논문은 아직 없지만 코로나19 확진자들은 다양한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무증상 또는 경증 상태로 코로나19를 회복한 27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35%가 피로·기침·미열 등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후유증을 겪는 비율도 증가했지만 나이가 젊다고 해서 후유증을 피한 것은 아닙니다. 후유증을 경험한 유증상자는 ‘18~34세’가 26%, ‘35~49세’ 32%, ‘50세 이상’ 47%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네 명 중 한 명은 후유증을 앓았습니다. 한국일보 의뢰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의 신천지 측이 확진 신자들을 조사한 결과 4198명의 확진 신자 중 1035명은 완치 뒤에도 후유증을 호소했습니다.

‘만성피로 및 피곤’을 호소한 사람이 322명(중복응답)으로 가장 많았고 △기억력 저하로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203명)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후각 장애(126명) △두통(119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영국의 일간 더 선(SUN)은 최근 코로나19 회복 후 탈모, 고열, 설사, 불면증, 오한, 환각, 호흡곤란, 인지기능 저하 등 최대 16가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게 최선”이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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