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비상하리라!"…새해 고군분투하는 항공업계

[다시 뛰는 2022]②
UAM 등 신사업 육성과 화물 수송 확대 등 추진
대한항공, 무인항공기 통합관제시스템 등 개발
아시아나, 노선 운항에 충실…화물 매출 극대화 추진
플라이강원 등 신생LCC들 생존전략 '3사 3색'
  • 등록 2022-01-11 오전 5:01:00

    수정 2022-01-11 오전 5:01: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장기화로 경영에 어려움에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새해 들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도심공항모딜리티(UAM) 등 신사업 육성과 더불어 국내선 비즈니스 확대와 화물 수송 등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여객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버티기에 돌입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아사이나, 임원 급여 반납 비상경영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대한항공(003490)은 신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UAM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화물 운송 전문회사로 운항관리, 종합통제 및 해외 공항 건설·운영 경험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임무개시 명령으로 이륙부터 비행과 착륙까지 자동으로 비행하는 기술과 각종 돌발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비행을 하는 기술을 개발해 양산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양한 무인항공기 개발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무인항공기 통합관제시스템(UMS)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 사용자 인증과 임무계획 분석, 비행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충돌방지·고장분리 등 안전한 무인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임무영상 분석과 증강현실(AR) 등의 추가 구성도 가능하다. 다만 UAM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항공기 관제체계와 구분되는 별도의 교통관리체계가 필요하다. 대한항공은 UMS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UAM 교통관리체계도 개발하고 있다. 한국형 K-UAM 교통관리체계 구축과 UAM 산업 육성을 위해 작년 8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UAM 연구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정부기관·연구소 등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신사업 육성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로 노선 운항 수가 감소한 탓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2월 말 기준 39개 노선 주141회 운항했다. 2019년 정상적인 상황 때 111개노선 주당 약 908회 운항했던 점과 비교하면 노선은 3분의 1수준, 운항편수는 8분의 1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업계 2위인 아시아나항공과 합병(기업 결합)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 합병을 조건부 승인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미국과 중국, 유럽(EU) 등 주요 국들의 심사도 남겨 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신사업 추진보다 노선 운항이라는 기본 사업에 충실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노선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아시아권 중심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확대 방침을 토대로 운항 스케줄 조정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선은 비즈니스 클래스 운영을 통해 국내선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한다. 화물 운송은 탄력적 화물노선 운영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의약품과 백신, 신선식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수송 확대로 수익성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양사 임원들은 2020년부터 급여의 30~60%를 반납하면서 비상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승무원 등 직원들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며 유급휴직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은 오는 3월까지만 받을 수 있다.

플라이강원 ‘관광’·에어로케이 ‘가격’·에어프레미아 ‘화물’ 전략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신생 LCC 3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2019년 10월, 에어로케이 2020년 12월, 에어프레미아 작년 7월 등 각각 코로나19를 전후해 정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을 위한 운항증명(AOC)을 발급받았다.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할 시점에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강원도 양양공항을 모항으로 삼은 플라이강원은 관광과 항공을 융합한 LCC를 지향하며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양양~제주, 양양~대구 노선에 이어 올해 2월 여수 노선도 신설한다. 양양과 대구ㆍ여수를 잇는 유일한 항공편으로 관광에 특화하겠다는 의도다.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초저비용 항공사를 지향하며 가격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에어로케이는 설립 당시부터 에어로케이는 공시운임을 대형항공사(FSC) 대비 최대 28%, 기존 LCC 대비 최대 15% 저렴하게 설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과 화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이 모항인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에 적합한 중형기인 보잉 787-9항공기를 도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작년 말 전 세계 1위 항공화물서비스업체인 ECS그룹과 국제선 화물 총판 계약(GSA)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에도 항공업계의 경영 여건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되지 않은 이상 항공업계의 경영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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