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08년 이후 최대 폭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큰 탓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맥은 이번주 평균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전주 5.70%에서 5.30%로 0.40%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5.97%에서 5.53%로 0.44%포인트 떨어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와중에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장기시장금리 하락과 직결돼 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덩달아 모기지 금리가 내린 것이다. WSJ는 “대출 비용이 낮아지면서 예비 주택 매수자들에 그나마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올해 초 모기지 고정금리가 3.22% 정도였다는 점에서 금리는 여전히 높다고 WSJ는 전했다.
|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한 주택 앞에 매물 표시가 돼 있다.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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