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례로 아스팔트처럼 거친 바닥에 넘어지면 피부가 긁히면서 찰과상이 생긴다. 찰과상은 마찰에 의해 피부가 문질러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상처가 깊지는 않지만 비교적 넓은 부위의 피부가 손상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이물질이 피부 속으로 파고 들 위험이 있다. 따라서 상처 후 신속하게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주위 이물질을 제거해주고, 소독약을 바른 후 밴드, 반창고 등으로 보호해야 한다.
반면 부딪히는 충격으로 생기는 타박상은 피부 안쪽의 미세혈관에 출혈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멍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진다. 문제는 긁혀서 상처가 깊게 패이거나 찢어진 상처다. 이러한 상처들은 상처 깊이가 깊고, 상처가 아물 때 지혈이 잘 되지 않거나 영양분이 부족하면 살이 튀어 올라 오고 두껍게 되는 비후성 흉터나 켈로이드 흉터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처는 ‘염증기 - 증식기 - 성숙기’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치유되는데 흉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증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증식기는 염증세포들에 의해 여러 염증매개물질들이 분비돼 혈관을 생성하고 벗겨진 표면이 다시 증식하는 재상피화와 콜라겐 합성이 일어나는 단계다. 또한 성숙기는 콜라겐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가 수축되면서 콜라겐이 리모델링되는 시기다. 그런데 정상적인 상처 치유 과정과 달리 염증기에 과도한 염증 반응이 생기고 이런 과도한 염증 반응이 증식기로 접어 들어도 가라 앉지 않고 오래되면 증식기나 성숙기에 콜라겐이 과도하게 형성되어 과도한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흉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처가 생기고 염증 반응이 시작할 때, 즉 가능한 빠른 시기에 상처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상처로 피부를 꿰맨 상태라면 보통 실밥을 제거하고 6개월 정도 지난 후에 흉터치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밥을 제거하자마자 레이저를 이용해 재생과 흉터 예방 치료를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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