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에 소주 바르면 낫는다... 맞을까 VS 틀릴까

  • 등록 2017-08-06 오전 6:16:31

    수정 2017-08-06 오전 6:16:3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지가 과잉 분비돼 여드름 균이 증식할 최적의 환경조건이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없었던 여드름이 생기거나 있던 여드름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던 여드름이 해가 갈수록 환경오염, 음주, 흡연, 스트레스, 잘못된 화장법 등으로 인해 만 25세 이후에도 발생, ‘성인 여드름’의 발생률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정보도 급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여드름에 대한 민간요법과 속설은 이미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만큼이나 여기저기 의견이 분분해 여드름 환자들의 머릿속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다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여드름이 더욱 심해질 판이다.

그렇다면 정말 초콜릿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여드름이 생기고 소주를 바르면 없어지는 것일까. 여드름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에 대해 살펴본다.

육류, 기름진 음식, 초콜릿, 유제품과 같은 특정 음식이 여드름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단, 피부 건강을 위해선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시리얼이나 콩 등으로 구성된 저혈당 식단을 위주로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위장장애나 변비가 여드름을 유발한다는 오해도 있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으로 인해 부신피질호르몬이 증가하면 피지 분비량이 늘고 장운동이 저하되면서 여드름 및 변비, 위장장애를 동시에 일으키는 것을 위장장애나 변비가 여드름을 일으키는 것으로 착각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잦은 세안은 피부를 청결하게 만들어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각질이쌓이고 모공이 자주 막히는 피부의 경우 피부 각질 및 노폐물을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 꼼꼼한 세안과 일주일에 1회 정도의 딥 클렌징이나 각질제거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각종 피부염이 유발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과도한 피지 분비를 유발해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간혹 소주를 포함한 알코올류를 바르면 여드름이 낫는다는 오해로 환부에 소주를 바르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특히 여드름 부위는 염증으로 인해 피부가 민감해져 있는 상태로 강한 알코올 자극이 가해지면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다. 보통 화장품에 함유된 극소량의 알코올도 피부가 약한 경우 부어오름이나 작열감을 일으킨다. 이에 비해 소주에 섞인 알코올 함량은 약 15%로 피부에 큰 자극을 줄 수 있어 절대 발라서는 안된다.

치약 역시 마찬가지다. 치약 성분 중 멘톨이 여드름을 없애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치약을 바르는 이들이 있지만 치약 속 멘톨은 다른 화학 성분과 섞여 있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를 자극한다. 또한 치약에는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과산화수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얼굴에 바르면 쓰라리고 피부가 타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여드름이 생기면 화장으로 가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꺼운 화장은 피부의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클렌징 제품은 로션이나 워터, 젤 타입을 사용하고 세안 후 오일 프리 타입의 스킨이나 로션을 가볍게 바른 후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르고 파우더로 가볍게 마무리 한다.

여드름은 호르몬 분비 불균형,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수면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환경오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며 재발률이 높다. 이처럼 여드름은 재발이 잦아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팽배하다. 하지만 여드름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흉터를 남기기 쉽고 피부노화가 본격화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여드름이 발생했을 땐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무분별한 정보를 걸러내지 않고 시도하면 오히려 2차감염이나 흉터 등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손으로 만지거나 속설, 민간요법 등을 따라하는 것보다 더 악화되기 전에 자신의 피부타입과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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