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금리인상 시그널' 보낸 '비둘기' 美연준

5월초 FOMC회의록 공개.."곧 다음 단계 밟을 것"
'대칭적' 단어 9번이나 사용..'비둘기파' 성향 보여
  • 등록 2018-05-24 오전 5:38:48

    수정 2018-05-24 오전 6:56:19

제롬 파월 美연준 의장. 사진=A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물가상승에 대해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더라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금의 미국 경제전망이 온전하다면 ‘곧(soon)’ 또 다른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며 사실상 내달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했다.

23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이달 1~2일 진행됐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 “2%를 약간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대칭적인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한다”며 지금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건강관리 관련 비용과 금융서비스 비용의 증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강화됐을 수 있다는 게 연준의 생각이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하면서 “대칭적”이라는 단어를 9번이나 사용했다.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 과열이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또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지금의 경제전망이 새 정보들을 통해 폭넓게 확인된다면 조만간 FOMC에서 통화완화정책을 제거하는 또 한차례의 조치(금리인상)을 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3.9%로 떨어진 실업률과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이 그 근거다. 따라서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50~1.75%로 인상한 데 이어 오는 6월 FOMC 회의에서 올해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FOMC 기준금리 인상확률은 95% 수준이다.

일부 위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폭넓게’ 리스크를 높였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과 무역정책이 향후 경기 불확실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위원은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지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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