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韓굴착기, 中시장서 꺾이나

내년 수요량 하향 반전 전망
인프라 확대로 올해 판매량 급증
"내년 교체 수요 마무리" 악재로
  • 등록 2018-09-17 오전 4:30:24

    수정 2018-09-17 오전 4:30:24

현대건설기계 굴착기가 작업을 펼치고 있다.현대건설기계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이 8월에도 중국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이은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이같은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내년 중국 굴착기 시장이 올해 대비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상존해 관련 업계 긴장감도 높다.

16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8월 중국에서 굴착기 68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기계(267270)는 29.6% 증가한 38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양사 모두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총 1만1404대로 지난해 1만851대 판매고를 넘어섰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미 7월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선 상황이다.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472대며 지난해 판매량은 4013대였다.

일단 양사는 올해 연말까지는 이같은 호조세가 지속 이어질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사업인 소위 ‘일대일로(一帶一路)’ 등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굴착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노후 굴착기의 교체 주기가 빨리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올해 중국 전체 굴착기 판매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3만598대로, 역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17만2000대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최소 18만대에서 최대 20만대를 넘는 굴착기가 중국에서 팔릴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주목할 대목은 굴착기 판매량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굴착기 판매량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올해 4월 83%를 고점으로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올해 판매량 증가의 주요인이 과거 2010~2011년 판매됐던 기기들의 교체주기 도래인 점을 감안하면 18만대 이상의 기기 판매는 쉽지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즉 올해 교체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중국 굴착기 시장은 올해 대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한 건설기계업체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는 내년 중국 시장 내 굴착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연간 판매량을 16만대로 낮춰 잡고 있다”며 “지난해 대비 올해 교체 작업이 전개되면서 수요성장폭이 커 일정부분 안정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지방정부 부채과다 등으로 중국 시장 내 부정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시진핑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실물 경기 안정화 추구 등의 긍정적 요인도 상존해 급격한 판매량 하강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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