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나스닥 3.4%↑…1월 막판 강세 랠리 이어질까

1월 마지막 2거래일간 뉴욕 증시 랠리
강세 이어질까…연준 긴축 전환 주목
시장, '변동성 지속' 더 무게 두는 기류
  • 등록 2022-02-01 오전 6:29:28

    수정 2022-02-01 오전 8:46:2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거래일 연속 강세 마감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를 이끌었다. 다만 올해 1월 전체로 보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저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1월 막판 2거래일 연속 강세 랠리

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상승한 3만5131.8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9% 오른 4515.5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1% 급등한 1만4239.88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78% 뛴 2023.27에 장을 마쳤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3%대 급등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27% 내린 24.82를 나타냈다. 지난 19일(23.85) 이후 가장 낮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만 해도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그런데 애플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수 전체가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장 막판에는 갑자기 폭등했다. 애플의 깜짝 실적으로 출발한 강세 랠리가 계속 이어진 것이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10.68% 치솟은 주당 936.72달러에 마감했다. 또 다른 전기차 종목인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까지 15.09%, 8.25% 각각 뛰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2.61%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0.88%), 아마존(3.89%), 알파벳(구글 모회사·1.81%), 메타(구 페이스북·3.83%), 넷플릭스(11.13%) 등 빅테크주는 잇따라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경우 7.21% 뛰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줄곧 1.8% 아래에서 움직이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장중 1.770%까지 떨어졌다.

경제지표는 다소 혼재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5.2를 기록하며 전월(64.3) 대비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2.3)를 웃돌았다. 미국 중부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활발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남부 댈러스 인근 지역의 제조업은 부진했다. 댈러스 연은이 내놓은 제조기업 활동지수는 2.0으로 전월(7.8%)과 비교해 떨어졌다. 특히 임금·수당 지수(46.5→49.6)와 불확실성 지수(19.2→30.8)는 나란히 상승하며 경기 회복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연준 긴축 주목…변동성 이어질듯

1월 전체로 보면 뉴욕 증시는 부진했다. S&P 지수는 한달간 5.26% 하락했다. 12% 이상 폭락한 2020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우 지수는 3.32%, 나스닥 지수는 8.98% 각각 떨어졌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초강세장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월가가 주목하는 건 1월 막판 랠리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다. 시장은 일단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기류다. 특히 시장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초강경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추후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며 “경제 지표가 0.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거나 적절하다는 쪽을 가리킨다면 나는 그 방향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마냥 딴 세상 얘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연준은 3월 인상이 얼마나 공격적일지에 대한 컨센서스 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저가 매수는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이번 과도기를 소화할 때까지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53% 상승한 배럴당 88.15달러에 장을 마쳤다. 2014년 10월 7일 이후 7년4개월 만의 최고치다.

유가는 1월 한달간 무려 17.21% 치솟았다. 2020년 5월 이후 최대 폭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달아오르는 등 지정학 위험이 커지면서 유가는 급등했다. 서방 진영과 러시아간 협상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99% 오른 1만5471.2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8% 상승한 6999.2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02% 하락한 7464.3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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