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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4.098%로 전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3.6bp 내린 4.828%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2bp 내린 4.206%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나스닥 지수 상승세는 유지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놓고 저울질을 했다. 시장 예상치엔 부합하면서 서프라이징(놀라운) 소식은 없었지만,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멈췄기 때문이다. 작년대비 상당폭 내려왔지만 고물가가 고착화될 우려가 남아 있다.
연준이 중시하고 있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전월(4.1%)보다 소폭 오른 셈이다.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역시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수치다. 지난달 4.1%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이달들어 다시 꼬리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긴축 종료’를 과감하게 외치기에는 아직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일단 금리동결을 결정한 뒤 추가 물가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전날(90.0%)에서 소폭 내린 88.5%를 가리키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PCE지수에 서프라이즈(큰폭의 상승)가 없었기에 연준이 내달 금리 동결 결정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