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김형태, 거세지는 비판론..박근혜의 선택은?

  • 등록 2012-04-14 오전 6:00:00

    수정 2012-04-14 오전 8:05:09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19대 총선 과정에서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 갑) 당선자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김형태(포항 남구울릉) 당선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야당에서는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당 내에서도 출당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당을 책임지고 있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당선되긴 했지만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비난 여론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박 위원장의 쇄신 의지에 대한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12일 “월요일(16일) 비대위 회의 때 두 당선자의 출당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돈 비대위원 역시 문 후보에 대해 “표절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야당의 비판은 더욱 거세다. 김현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성누리당 김형태 당선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구렁이 담 넘어 가듯 하는 새누리당은 역시 한나라당의 후신이고 ‘성누리당’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문대성 당선인에 대해서도 “시간 끌지 말고 사과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일단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선대위 해단식에서 “사실을 확인한 후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김 후보의 경우)지금 양쪽이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 쪽 얘기만 듣고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도 “대학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아직 당이 위기상황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언제든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박 위원장이 “선대위는 해산 되지만 긴장을 풀지 말고 늘 선거를 치른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한 것은 이 같은 인식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공천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후보들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여왔다. 비대위는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이영조(서울 강남 을)·박상일(강남 갑) 후보, 쌀직불금 부당수령 의혹이 제기된 이봉화 후보(비례대표)에 대해 문제를 제기, 공천을 취소시킨 바 있다. 여성 비하 발언이 문제가 된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후보의 경우 공천을 자진 반납했다.

김 당선자와 문 당선자의 출당이 결정될 경우 새누리당의 의석 수는 150석으로 줄어 단독 과반 의석이 무너지게 된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김 당선인의 문제와 관련해 당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며 “그것을 확인하고 나서 당의 입장을 다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당선인의 경우 대학의 최종 결론을 보고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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