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異야기] 박기석 회장의 성공키워드 ‘눈앞의 이익보다는 신뢰 선택'

  • 등록 2014-07-30 오전 6:00:00

    수정 2014-07-3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박기석 회장의 성공키워드는 한마디로 신뢰였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당장은 손해를 봐도 먼 미래를 선택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지난 1988년 시공테크 창업 이후 줄곧 지켜온 원칙이다. 박기석 회장은 80년대 초중반 중동에서 건축자재 납품회사를 운영, 20억원이라는 큰돈을 벌었다. 이를 종잣돈으로 시공테크를 창업했지만 불과 2년만에 모두 까먹었다. 친인척은 물론 처갓집까지 저당을 잡히면서 90년대 말까지 개인 빚만 60억원이 넘었다.

위기의 순간 긍정의 마인드를 유지했다. 박 회장은 원래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인터뷰 도중에도 “돈도 못벌고 힘들었지만 상상이 현실이 되니 재미있었다.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햇다. 전시산업은 일정 공간 안에 온갖 모형과 영상이 모두 들어간다. 거기에는 모든 기술과 창의력이 총동원된다.

1993년 대전 엑스포 전시관 공사 때의 일이다. 클라이언트는 적은 돈으로 화려한 공간을 연출하기를 원했다. 돈이 적다고 대충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박 회장은 2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다.

비슷한 시기 인천 물과학관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였다. 개관식 일주일 전 최종점검을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공테크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고 생각한 박 회장은 전시물을 철거하고 5억원의 비용을 더 들여 개조작업에 나섰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난리가 났지만 박 회장은 밤샘작업 끝에 기적을 이뤄냈다. 박 회장은 이 일 때문에 아직도 인천에 가면 공짜 짜장면을 얻어먹는다.

90년대 후반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만들 때도 박 회장은 신뢰를 선택했다. 계약 때보다 전시면적이 늘어나면서 4억짜리 프로젝트에 2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 것. 박 회장은 기꺼이 자비를 털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이화여대 측에서 나중에 감사를 표하며 평생주차권을 선물했다.

이러한 사연들은 결국 ‘시공테크가 하면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회사의 경쟁력을 높였다. 직원들 또한 대충 해서는 안된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 박 회장의 지론이 시공테크의 직원들을 한국 최고의 크리에이터로 성장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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