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M&A로 위기 돌파..김상헌 대표 "벤처기업들 적극 노크해 달라"

  • 등록 2014-12-11 오전 4:05:26

    수정 2014-12-11 오전 4:05:2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새로운 성장 먹거리를 찾고 있는 네이버(035420)가 벤처기업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을 통해 ‘난국’ 돌파를 시도한다. 인터넷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PC 웹 환경에 최적화 된 광고 중심의 수익모델 만으로는 성장세를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국내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네이버가 더 성장하고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인수합병과 새로운 협업 모델 발굴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국내에 매력적인 스타트업이 많지만, 네이버가 인수합병에 너무 소극적이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있다”고 말한데 대한 답변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사진=뉴시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의장이기도 한 김 대표는 지난 7월 도쿄에서 열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재팬부트캠프에 참여해 국내 19개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과 일본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네이버는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고 새로운 서비스가 외부로부터 필요없는 오해를 낳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네이버가 인수합병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해 네이버는 대형 사업자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인터넷 골목상권을 침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네이버를 규제하는 ‘네이버 법’까지 등장했다. 네이버의 책임 통감과 사업 철수로 사태가 수습되긴 했지만 네이버는 올해까지 후유증을 앓았다.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며 외부의 눈치를 봐야 했다.

이 때문에 네이버의 실적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해외 시장에서 ‘라인’의 성장으로 겨우 매출 성장 모양세를 갖췄다. 특히 모바일 중심으로 검색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네이버 모바일의 광고 매출은 PC 기반 웹 매출의 27%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네이버 내부에서 ‘잃어버린 1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해진 의장도 지난 달 24~25일 열린 임원 워크샵에서 네이버의 위기론을 강조하며 “회사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바 있다.

따라서 현재 네이버의 관심사는 모바일에 맞춰져 있다. 이미 모바일 검색 서비스 개편을 시작했다. 특히 검색 예측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상황별 검색 요구와 검색 패턴을 분석해 이용자들이 현재 처한 상황에 적합한 검색어를 추천하고, 현재 검색한 결과에 이어 더 확인할 정보를 미리 예측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구글캠퍼스와 유사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센터’를 만들고 있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네이버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네이버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대한 지원과 네이버 스퀘어를 통한 250개 벤처기업 인프라 지원, 벤처펀드 조성 등을 지속해왔으며 현재 서울 역삼동에 스타트업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네이버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협업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노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왼쪽 일곱번째부터)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등 인터넷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9일 밤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인터넷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한국 인터넷 산업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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