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벤처] "여행, 맡기지 말고 이제 '직구'하세요"

관광벤처기업 탐방 시리즈39
여행상품 직거래 오픈마켓 '투어링커'
지난해 창조관광기업으로 선정돼
300여개국 4000여개 상품 등록
글로벌 3.0버전 5월 내 새로 선봬
김종헌 대표 "글로벌 OTA로 성장할 것"
  • 등록 2018-05-04 오전 12:00:01

    수정 2018-05-04 오후 2:46:42

떠오르는 휴양지 베트남 나트랑 해변 사진(사진=투프랭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관광산업이 한국경제를 이끄는 선도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세계관광시장 규모는 7조 6000억 달러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8%를 차지했고 1억 500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3.8%씩 성장해 2024년에는 세계 GDP의 10.5%와 고용의 10.7%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국가 전략산업으로 관광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벤처사업 공모전’도 그 일환이다. 2011년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7년간 462건의 사업을 발굴하고, 277건의 창업과 1079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이데일리는 우리 관광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관광벤처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투어링커 유통구조(이미지=문승용 기자)


◇여행 상품 직거래 오픈마켓 ‘투어링커’

최근 단체여행 패키지 상품을 지양하고 자기만의 여행코스와 숙박지를 찾아 개별여행(FIT·Free Independent Tourism)을 떠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개별여행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장 큰 이유는 여행문화의 선진화에 있다. 특히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20, 30대는 단체행동을 해야 하는 패키지여행보다 본인의 개성과 취향을 살릴 수 있는 자유여행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여행을 추구하는 개별여행 고객이 크게 늘자 여행업계에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여행 상품의 중간 유통구조를 없애고, 여행 콘텐츠 생산자와 여행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투어링커’가 그 대표적인 예다.

김종헌 투프랭크 대표


투어링커는 투프랭크(김종헌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직거래 여행상품 플랫폼이다. 지난해 열린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서 창조관광기업으로 선정됐다. 여행상품의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고, 생산자(판매자)와 소비자(여행자)를 직접 연결한 오픈마켓으로 주목받았다.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등 종합여행사보다 여행상품 유통 구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여기에 글로벌 종합온라인여행사(OTA·Online Travel Agency)의 주요 상품인 호텔이나 항공 외의 서비스에 집중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쉽게 말해, 투어링커는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선택지를 여행객에게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인 것이다. 이를 통해 여행자는 거품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여행상품을 직접 검색하고, 예매할 수 있게 됐다. 판매자 또한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질 높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김종헌 대표는 “현지 판매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만들어지는 투어링커의 여행 일정은 개인이 추구하는 여행을 직접 만들 수 있게 하며,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정변경 및 사고대응이 직접 가능하다. 또한, 판매자와의 직접 상담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더욱 여행자를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투어링커 글로벌 3.0 버전


◇국내 최초의 글로벌 OTA를 꿈꾸다

현재 투어링커에는 300여 개국 4000여개 상품이 등록되어 있다. 모두 지역 현지 전문가들로 구성한 판매자가 올린 상품이다. 차량이나 음식 등은 물론 체험 상품이나 숙박 등 종합여행사나 온라인여행사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품이다. 투어링커는 판매자가 별도 교육 없이도 쉽고, 편리하게 상품을 올릴 수 있도록 별도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상품들 덕분에 여행자는 여행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보다 본인 가치에 따라 세분화한 여행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여행객들은 종합온라인여행사에서 항공이나 숙박 등을 얼마든지 최저가 검색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서비스가 약하다”면서 “투어링커를 통한다면 항공과 숙박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을 모두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시간에서 9시간의 다양한 데이투어 일정에 가이드나 차량 픽업, 식사 등의 옵션들을 한 플랫폼에서 선택하고 결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같은 여행지라도 수백가지의 여행 일정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투어링커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여행 직거래 오픈마켓 ‘투어링커’ 개발과 운영의 주역인 김종헌 투프랭크 대표와 임직원들


대표적인 것이 컨시어지투어다. 여행객이 몇가지 필수적인 사항들을 간단히 작성해 신청하면 각 지역 여행전문가들이 취향에 맞는 일정을 짜주는 서비스다. 여행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합리적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컨시어지는 프랑스에서 유래한 말로 현대에서는 보통 호텔에서 고객을 맞이하며 객실 서비스를 총괄하는 서비스나 그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투어링커 컨시어지투어 서비스는 항공부터 호텔, 투어, 여행일정을 고객의 여행콘셉트와 취향에 맞게 대신 일정을 짜주고 예약대행까지 해주는 서비스”라면서 “일정이 짜여져 있어 그 스케줄대로만 여행하는 패키지여행과 비교해 여행객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힌 나만의 해외여행일정으로 다녀오기 때문에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어링커는 한 단계 업그레이를 추진 중이다. 이달 중으로 한국, 중국, 일본, 영어권을 아우르는 글로벌 버전 3.0을 내놓을 예정이다. 글로벌 여행 기업과의 협력으로 충분한 기동성을 확보하고, 여기에 개별 판매자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우선적으로 노출해 보다 판매자 지향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어리코, GTA, 미키트래블, 코넥스 등 경쟁력있는 글로벌 여행 기업 15개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이들을 통해 130만개 여행 상품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IT를 기반으로 실시간 피드백도 가능하도록 연동한다. 김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기준의 인·아웃바운드는 물론이고 글로벌 거래까지 아우르는 OTA를 목표로 잡았다”면서 “최종적으로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지향점으로 삼고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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