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만에도..美연준, '점진적 긴축' 재확인(종합)

FOMC 정례회의..금리 1.75~2.00% 동결
성명 통해 더 강력한 '긴축 시그널' 발신
9월 이어 12월까지..올 4차례 인상 관측
  • 등록 2018-08-02 오전 5:02:06

    수정 2018-08-02 오전 5:07:24

사진=A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더 공고히 드러내면서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 유지 기조를 재확인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방침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거부감’에도, 연준은 긴축 행보에 더 강력한 시그널을 준 것이다.

연준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1.75~2.0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대다수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동결 확률은 97.0%에 달했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을 통해 종전보다 더 강력한 긴축 시그널을 발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긴축 기조에 지난달 20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로서는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며 불만을 드러냈지만, 독립기관으로서 정치적 의견에 개의치 않고 통화정책을 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의장은 “정치적 문제와 상관없이 연준은 정책을 수행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비정치적인 접근법은 우리(연준)의 DNA 속에 깊이 박혀 있다”고 강조했었다.

실제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현 경제 활동에 대해 ‘강한(strong)’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탄탄한(solid)’ 속도라는 표현보다 더 강한 자신감이 배어 난다는 분석이다. 성명의 첫 문단에만 ‘강한’이라는 단어를 세 차례나 사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가계소비 외에도 기업 투자까지 ‘강하게’ 증가했다고 봤다. 지난달 성명에서 빠진 ‘기업 투자’가 새롭게 더해진 것이다. 아울러 고용 증가세도 강하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물가에 대해서도 목표치인 2% 부근에 머물고 있으며, 장기적인 물가 기대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향후 경기 전망의 위험에 대해서도 대략 균형이 잡혔다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미국·중국 등 글로벌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는 표하지 않은 것이다. 최종적으로 연준은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경기 확장세에 부합한다”고 결론 냈다.

시장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더 나아가 3월과 6월 각각 금리를 인상한 연준이 올해 하반기 9월에 이어 12월에도 금리를 올려 모두 4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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