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아닌데 유난히 덥고 살 빠진다면, 갑상선 검사해 봐야

갑상선 호르몬 과다 분비 원인 ‘갑상선기능항진증’, 정기검진과 스트레스 관리 필수
  • 등록 2021-03-28 오전 7:52:03

    수정 2021-03-28 오전 7:52:0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0대 직장인 A씨(여)는 얼마 전부터 ‘덥다’는 말을 자주한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긴 하지만 초봄 날씨에 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던 A씨는 더위 뿐만 아니라 땀도 많이 나고 근무 중에는 가슴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아 예민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 능력이 저하되는 것 같아 걱정이 커졌다.

더위를 느끼는 것 이외에도 A씨는 평소 체중 관리를 하느라 다이어트를 하긴 했지만 최근 먹는 양에 비해 살이 너무 빠지는 것 같아 며칠 전 가까운 병원을 찾았고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아 현재 약물치료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3만 3천 명으로 50대 22.9%, 40대 22.4%, 30대 20.9% 순이었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비 모양으로 생긴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을 통해 에너지 대사 및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만들어져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남들보다 유난히 더위를 느끼거나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또한 자율신경 기능이 흥분되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A씨처럼 두근거림이나 떨림을 느낀다. 이 외에도 체중감소, 불면, 가려움증, 설사 등 전신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그레이브스병, 중독성 결절 갑상선종, 중독성 다발결절성 갑상선종 등이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90% 이상은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기 조직 일부를 항원으로 인식한 항체로 부터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 발생한다.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가 혈액 내 높은 농도로 존재해 지속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다량으로 분비된다.

그레이브스병은 안구가 돌출되는 안병증이 특징이며, 전체 환자 중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약 5%정도로 알려져 있다. 혈액을 이용한 갑상선기능검사, 자가면역항체검사, 방사선 동위원소 촬영, 초음파검사 등으로 진단하며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고 갑상선 자극을 일으키는 항체가 높을 경우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한다.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되지만 약물의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갑상선이 너무 커져버린 경우, 안구 돌출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조아라 과장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유전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가족력이 없더라도 갑상선기능항진증처럼 자가면역성 질환의 경우 신체 및 정신적 스트레스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평소 스트레스 및 건강관리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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