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부터 빅히트까지…줄줄이 간판 바꿔다는 상장사

상호변경 상장사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
기업 이미지 제고·사업 다각화 부각 목적
간판만 바꿔 이미지 쇄신, 일부 상장사 투자유의
  • 등록 2021-04-14 오전 5:30:00

    수정 2021-04-14 오후 9:48:21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기아)부터 빅히트(352820)(하이브) 등 이달 들어 상호 변경을 한 기업이 작년보다 28.5% 늘었다.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미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상호를 바꾸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다만 일부 부실 기업이나 부정적 이슈가 있는 상장사가 간판만 바꿔달고 이미지를 쇄신하는 경우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상호변경을 했거나 할 예정인 상장사는 총 36곳이다. 작년 동월(28곳) 보다 28.5%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1곳, 코스닥시장 23곳, 코넥스시장이 2곳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5일 기아자동차는 기아(000270)로 상호를 변경해 새 출발했다. 기아는 지난달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기아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모빌리티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 기업명을 바꿨다. 기존의 제조업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빅히트 역시 사명을 하이브로 바꿨다. 지난달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호를 하이브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같은 상호 변경은 단순한 음악 레이블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상장 이후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K팝 플랫폼 등 사업 영역을 확장,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지난 1월 하이브가 네이버 브이라이브(‘V-Live) 사업부 양수를 발표한 것이 첫 신호탄이다. 이어 국내 주요 엔터사 소속 아티스트 뿐 아니라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등 UMG 소속 아티스트들을 위버스에 입점시켰고, 저스틴 비버·아리아나 그란데·제이 발빈 등 글로벌 아티스트가 속한 SB Project 모회사 이타카홀딩스도 인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는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를 통해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10억5000만달러(약 1조1860억원)에 인수했다”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M&A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국내 기업 최초의 해외 레이블 인수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006800)으로, △대림건설→DL건설(001880) △현대종합상사→현대코퍼레이션(011760)쌍용양회(003410)공업→쌍용씨앤이 △우리들제약→팜젠사이언스 등으로 사명을 바꾼다.

자료=한국거래소. 4월13일 오후 5시 기준.
다만 기업 미래가치나 사업 다각화를 부각하기 위한 측면에서 상호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부실 기업의 경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리기 위해 상호를 변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은 지난 9일 골드앤에스(035290)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골드앤에스는 관리종목을 지정, 매매거래 정지상태다. 2019 사업연도·2020 사업연도 감사보고서 연속 감사 의견거절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골드앤에스 개선기간 종료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오는 5월3일까지 개선기간 종료에 따른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거래소는 2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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