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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업들이 ‘역대급’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11일(현지시간) 내놓은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3월 채용공고는 812만건으로 전월 대비 8%(59만7000건)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블룸버그가 내놓은 전문가 전망치(750만건)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3월 채용 규모는 전월과 비교해 3.7% 증가한 600만명에 그쳤다. 채용공고 건수보다 200만명 이상 적었는데, 그 격차는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공급 미스매치 탓이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고용을 늘리고 있으나, 실직자들은 노동시장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나온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에 한참 못미친 26만6000명으로 나온 건 그 연장선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