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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 3회 인상을 시사했다.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규모 역시 늘리면서 긴축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연준은 14~15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 이후 공개한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통해 FOMC 위원 18명 중 내년 기준금리 3회 인상(0.75%~1.00%)을 예상한 위원은 1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회의 당시에는 3회 인상을 점친 위원이 없었다.
내년에만 4번을 올려야 한다는 위원도 2명 나왔다. 총 18명 중 과반 이상인 12명이 내년에만 3~4회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연준은 아울러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달 전 4.2%에서 5.3%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의 경우 2.2%에서 2.6%로 올렸다. 가파른 긴축의 근거가 높은 인플레이션인 셈이다.
연준은 통화정책방향 성명을 통해 “팬데믹과 경제 재개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인플레이션 레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연준은 또 인플레이션을 그동안 설명했던 ‘일시적(transitory)’ 문구를 삭제했다.
한편 연준은 이번달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0.00~0.25% 제로 수준에서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