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日 철수 이어 국내 6곳 매장 접었다

동화 등 6곳 면세점에서 퇴점
면세점 등 복합매장 축소키로
단독형 매장 '선택과 집중' 노린다
  • 등록 2014-11-30 오전 7:54:00

    수정 2014-11-30 오전 7:58:1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최고가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AP)의 국내 면세점 매장을 대폭 줄인다. 최근 엔저 여파로 일본 매장을 철수한 데 이어 국내 일부 매장도 문을 닫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동화면세점에서 AP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최근 롯데면세점 잠실점·코엑스점, 신라면세점 제주점, 신세계와 워커힐면세점 등 6곳에서 퇴점했다고 30일 밝혔다.

AP는 아모레퍼시픽의 사명(社名)을 따 2002년 내놓은 초고가 브랜드로 일본과 미국 등에 진출해 사업을 펼쳐 왔다. 하지만 백화점과 고가 화장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일본에서는 고전을 거듭하다 진출 8년 만인 올해 사업을 접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국내 면세점에서도 자사 다른 브랜드와 함께 운영해오던 AP의 소규모 통합매장을 모두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남는 단독 매장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점 등 4곳뿐이다.

업계에서는 AP가 면세점 업계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지 못한 것을 유통망 재정비의 이유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국내 화장품 매출액 가운데 면세점 매출은 약 19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0.3% 크게 늘었다. 이 기간 국내 화장품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도 15.1%에서 19.5%로 급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성장은 AP가 아니라 설화수와 헤라 등이 이끌고 있다”며 “AP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우려는 계속 제기돼 왔다”고 귀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AP를 단독 매장 중심으로 유통망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 관계자는 “기존 통합 매장을 줄이는 대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쓸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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