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피지 분비 적은 겨울... 방심하면 피부질환 유발

건조한 환경, 여름보다 강한 자외선 지수 등은 '여드름, 기미, 습진' 악화
보습관리와 자외선 차단 등 생활 속 관리는 기본
  • 등록 2015-01-10 오전 4:40:21

    수정 2015-01-10 오전 4:40:2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겨울에는 여러모로 건강에 비상이 걸린다. 특히 여름의 높은 기온과 습한 환경으로 분비되는 땀, 피지 등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 고민인 사람들은 오히려 겨울이 반갑기도 하다. 더욱이 여드름, 기미, 잡티, 습진 등 여름철에 심해진다고 생각하는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섣부른 방심은 금물이다. 예상과는 달리, 여드름, 기미, 잡티, 습진 등의 피부질환은 겨울에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겨울의 건조함은 여드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겨울 자외선은 기미, 잡티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의 겨울 필수 아이템인 부츠는 무좀과 같은 습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에스앤유김방순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여드름이나 기미, 잡티, 습진 등은 겨울철에도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피부 질환들”이라며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들 피부질환이 여름에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해 관리에 소홀해지는데 이는 각각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지름길인 만큼 겨울에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자이선과 건조함은 ‘여드름, 기미, 습진’ 등 3대 피부질환 유발

△ 겨울의 건조함, 추위 피하려 입는 목폴라, 목도리 등은 ‘여드름’ 악화시킬 수 있어 = 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인 면포, 구진, 고름물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여드름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남성호르몬의 과잉으로 인한 피지선의 왕성한 분비인데 이 때문에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 여름철에 더 심해진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겨울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으로 인한 수분 부족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각질이 늘어나고, 쌓이면서 모공의 입구를 막아 피지 배출도 막기 때문이다. 또한 추위를 피하려 입는 목폴라 티셔츠나 스웨터, 목도리 등은 과도한 피부 접촉으로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다.

△ 여름보다 지수는 낮지만 강도는 높은 겨울 자외선, ‘기미, 잡티’의 원인! = 기미, 잡티도 예외는 아니다. 기미, 잡티는 자외선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주변 정상 표피의 멜라닌 세포에 비해 활성화된 멜라닌 세포가 자외선 노출에 예민하게 반응해 과도하게 색소를 만들어 내면서 생기기 때문이다.

이렇듯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성된 멜라닌 색소는 주로 표피에 분포하지만 일부 색소는 진피로 떨어져서 진피에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기미는 한 번 생기면 치료가 매우 까다롭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겨울 자외선은 여름에 비해 낮다는 생각에 자외선 차단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겨울 자외선, 특히 스키장과 같은 곳에서 노출되기 쉬운 눈에 반사된 자외선은 여름 자외선보다 무려 4배 정도나 영향력이 강한 만큼 겨울에도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 건조한 환경은 ‘건성 습진’, 통풍 안되는 부츠는 ‘무좀’ 유발! = 습진도 마찬가지다. 보통 습진은 습한 계절인 여름에 심해진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철 건조함으로 인한 건성습진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성 습진은 과도한 피부 건조로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팔다리, 정강이 등에 자주 나타난다.

즉 피부의 수분이 줄어들면서 피부 지질의 기능이 약해져 표피가 쪼그라들고 가려운 것이다. 또한 여성들의 겨울 필수 아이템 부츠는 무좀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부츠는 통풍이 되지 않고, 따뜻한 만큼 땀도 잘 차 신발과 양말, 발가락 사이에 땀이 차기도 쉽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피부 각질층을 불게 만들고, 곰팡이균까지 동반되면 무좀으로 발전한다.

◇보습과 자외선 차단은 필수! 증상 심해졌다면 적극 치료받아야

이처럼 여드름, 기미, 습진 등의 피부질환은 겨울을 핑계로 방심하다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겨울에도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겨울은 과도한 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해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기 쉽고, 피부 건조는 다양한 피부 질환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보습 크림 등을 활용해 보습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 차단 역시 필수다. 특히 스키장이나 눈썰매장 등 눈이 많은 곳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는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부츠를 자주 신는 여성이라면 습진 예방을 위해 청결 유지에 힘써야 하며, 만약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2차 감염이 생겼다면 반드시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방순 원장은 “겨울철 보습관리와 자외선 차단 등 생활 속 피부 관리에 소홀하면 여드름, 기미, 습진의 증상 악화는 물론 다른 피부질환까지도 동반될 수 있다”며 “이미 증상이 심해졌다면 반드시 피부과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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