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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국립암연구센터와 오사카 대학 등의 연구팀이 일본 거주자 1만5000명에 대해 실시한 20년의 추적 조사 결과 근무 시간이 하루 11시간을 넘는 남성의 심근경색 발병 위험은 7~9시간 일하는 남성보다 1.6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93년부터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40~59세 남성을 대상으로 급성 심근경색 발병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노동시간 단축을 두고 노동계와 사기업 사이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과중한 노동시간과 과로사 등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다뤄진다. 특히 4월부터 일본 정부가 고소득 전문직을 노동시간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 “과로사를 합법화”한다는 비판이 내부에서 쏟아지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과로와 건강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