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시간 벌었지만… 아시아나, 빚 갚을 길 ‘막막’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속도
  • 등록 2019-04-08 오전 5:00:00

    수정 2019-04-08 오전 5:00:0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자산 매각과 노선 정리 등을 통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 KDB산업은행이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 약정 연장 시한을 1개월 연장해주면서 강도높은 자구안 마련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감사보고서 사태 등에 책임을 지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회사를 둘러싼 혼란은 오히려 더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권의 지원을 받아낼 계획이다.

아시아나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할 수 있는 자산으로는 아시아나IDT(267850), 금호연건(중국)유한공사,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개발, 금호리조트, 에어서울, 에어부산(298690), 웨이하이포인트호텔&골프리조트, 게이트고메코리아 등이 꼽힌다.

박삼구 회장의 추가 사재 출연 가능성도 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보유 주식 전부를 담보로 제공하면서 채권단의 도움을 받은 바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28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혀 추가 사재 출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운수권에 얽매이지 않고 수익성이 낮은 노선 정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가 운영하는 노선은 현재 87개에 달한다. 국제선은 22개국 64개 도시에 76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선은 10개 도시에 11개 노선이 있다. 국제선 화물망도 11개국 27개 노선에 이른다. 이 가운데 비용은 많이 들고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이 정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현재 보유·임대 중인 항공기 83대 중 연료 효율이 낮고 노후한 항공기를 A350 등 고효율 항공기로 대체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지난 2일 A350 7호기를 들여온 데 이어 이달 중순 8호기를 도입하고, 하반기에 2대를 추가 도입한다. 이를 통해 강화된 기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전성 확보와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의 총 차입금은 3조44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만 1조3200억원에 달한다. 차입금 구성은 금융리스 부채(41%)와 자산담보부증권(ABS·36%)이 대부분이다. 금융기관 차입금은 14%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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