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황시킨 '우는 아이' 사진, 세계보도사진상 수상

  • 등록 2019-04-14 오전 4:00:00

    수정 2019-04-14 오전 4:00:00

(사진=GETTY IMAGES/AFP)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보도사진 경쟁전에서 가장 권위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세계보도사진(World Press Photo)’ 최고 작품으로 미국 국경수비대의 검문으로 울음을 터뜨리는 온두라스 아이의 사진이 뽑혔다.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세계보도사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2018년 한해 가장 뛰어난 사진에 주는 ‘올해의 사진(Photo of the Year)’ 상은 게티이미지 소속 존 무어가 찍은 온두라스 2세 아기 사진에 돌아갔다.

지난해 6월 12일 미국-멕시코 국경인 텍사스주 맥앨런에서 찍힌 이 사진은 온두라스 출신의 2세 아이 야넬라 산체스와 어머니 산드라 산체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어머니가 검문을 당하는 상황에 놀란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무어는 이 순간을 프레임에 담았다.

이 사진은 무어가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상당한 화제가 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반이민 정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온 사진이라, 이주민들에 대한 동정적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Welcome to America’라는 문구와 함께 이 사진을 표지에 싣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의 아버지를 통해 뒤늦게 아이와 어머니가 따로 격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보수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이 사진이 트럼프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의 프로파간다로 활용됐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수상한 무어는 “이 사진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진은 사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을 보고 동질감과 유대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상을 받을 자격이 있을만큼 강렬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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