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거의 40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음에도 증시는 다시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한 3만5970.9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5% 오른 4712.02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신고점을 새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오른 1만5630.60을 기록했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8% 내린 2211.81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3.39% 떨어진 18.69를 나타냈다. 20선을 다시 밑돌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 때문에 오는 14~15일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더 주목 받게 됐다. 1980년대 초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긴축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전략가는 “(CPI 상승률은) 수십년 만의 최고치이지만 여전히 예상에 부합했다”며 “안심할 만한 수치”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역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 오른 배럴당 7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추후 인플레이션이 추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월가에서는 7%대 CPI 상승률이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증시에는 악재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40% 하락한 7291.7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1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4% 각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