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5일 환율은 1315.4원에서 마감했다. 지난 2일 개장한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새해 첫 주에만 27.4원이나 올랐다. 지난해 1288.0원에 마감한 환율은 새해 첫날부터 1300원으로 레벨을 올리더니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언제부터 긴축 강도를 낮추는 게 적절할지를 둘러싼 논의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신호를 보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도 올해 0.25%포인트씩 3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되돌림 1분기까지도…“연준-시장 간 키 맞추기 필요”
시장에선 현재의 금리인하 기대 되돌림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기대 되돌림 과정에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는 있지만 1340원을 뚫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금리 인하 기대 되돌림에 따른 환율 급등 현상이 이달 중 가라앉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1월 말에 올해 첫 FOMC 회의가 열리고 그전에 미국 고용, 물가, 소비 등 12월 경제 지표들을 확인하면서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란 심리가 커질 것”이라며 “25일에 한국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기점으로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가 반락하고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은 올해 가기 전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임이 확실하고, 연준과 시장의 시각이 합치가 되는 수준까지 가면 달러화는 다시 약해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중국 제조업 부진 지속, 북한 리스크 등 변수들이 원화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