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에 껌 붙여 ‘돈 낚시’...헌금함서 500만원 털어

2022년에도 비슷한 범죄, 징역 1년 6개월
  • 등록 2024-03-11 오전 5:36:57

    수정 2024-03-11 오전 5:36:57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옷걸이에 껌을 붙여 교회 헌금함 속 돈봉투를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
11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일 오전 2시 20분께 의정부시의 한 교회 예배당에 침입, 철제 옷걸이를 펴 씹던 껌을 다량으로 붙인 뒤 헌금함에 넣어 봉투를 꺼내는 방법으로 현금 400만원을 절취한 혐의다.

이어 같은 달 8일에도 심야시간에 해당 교회에서 같은 방법으로 현금 100만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헌금함은 예배당에 비치된 것으로 입구가 가늘고 좁아 봉투만 넣을 수 있고 손은 넣을 수 없는 구조물이었다.

A씨는 당시 길에서 주운 철 소재의 옷걸이를 구부려 가지고 다니면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회 목사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4일 의정부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훔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무직인 A씨의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2022년에도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50대 남성이 A씨와 같은 수법으로 교회에서 현금 80만 원가량을 훔쳤다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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