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년]전문가들이 본 여야 권력구도…요동치는 여의도

與 원내대표 계파 대리전‥유승민·정우택·이주영 거론
野 당대표 선거 친노-비노 구도‥"계파 극한 대결구도"
  • 등록 2015-01-01 오전 3:00:00

    수정 2015-01-01 오전 3:00:00

정치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주자로 비박계 유승민 의원, 친박계 정우택 의원과 이주영 의원 등을 꼽았다.


[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새해 여의도 정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여야의 차기 당권 구도다. 실제 새누리당은 당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8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한다. 여야는 이미 각각 친박(친박근혜)-비박, 친노(친노무현)-비노 등의 계파구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이데일리는 정치학교수와 여론조사업체 대표, 정치평론가 등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대표 등 선거 구도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與 원내대표 계파 대리전‥유승민·정우택·이주영 거론

최근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여권의 친박-비박간 심상치않은 신경전이다. 덩달아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대한 관심도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 역시 계파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꼽은 유력 후보는 △유승민 의원 △정우택 의원 △이주영 의원 등이다. 3선 중진 유 의원은 3명으로부터 표를 받았다. 그는 개혁적 이미지가 강한 TK(대구·경북) 대표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원조 친박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비박계로 기울어졌다는 평가다.

장의관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여권은 (야권에 비해)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도 “사면초가에 빠진 박근혜정부 입장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당청관계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기류가 의원들의 인식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유승민 의원에 손을 들어줬다.

충청권에 기반한 친박 중진 정우택 의원도 3표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당 대표와 사무총장 등이 PK(부산·경남) 인사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충청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봤을 때 정우택 의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김무성 대표가 비박임에도 새누리당이 당 차원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었던 것은 원내라인을 친박이 잡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 부분을 놓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해양수산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주영 의원도 거론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주영 의원은 청와대와 우호적”이라면서 “세월호 사건을 잘 수습한 대중적인 인물이기도 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대통령 공약에 대한 입법이 즉각 필요하기 때문에 친박 성향이 당선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PK 인사(경남 창원)라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野 당대표 선거 친노-비노 구도‥“계파 극한 대결구도”

새정치연합 전대 역시 친노-비노간 경쟁 구도라는데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친노 수장인 문재인 의원에 맞서 호남 구주류 맹주인 박지원 의원과 민평련계 이인영 의원 등 비노계 인사들이 대항하는 구도라는 것이다.

이 중 6명 정도는 문재인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나머지는 당선 여부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이택수 대표는 “문 의원이 당내에서도 여전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당선이 어렵지 않다”고 했고, 최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는 “친노가 유리하다”고 했다. 김민전 교수는 “현재 상황으로 간다면 문 의원의 당선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대 구도가 당내 계파전쟁으로 흐르는데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상당했다. 장의관 교수는 “친노계의 활동이 커질수록 차기 대권레이스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면서 “문 의원이 친노와 비노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극한 친노-비노간 대결구도로 간다”(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분당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 “친노와 비노간 대립이 심화되고 당내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윤희웅 센터장) 등의 의견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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