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디플레 초기 위기상황…소비·투자 선순화 이뤄져야"

(상보)"야당과 소통 최대 책무…한일관계 투트랙으로 가야"
  • 등록 2015-02-12 오전 1:38:36

    수정 2015-02-12 오전 1:38:36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둘째 날인 11일 “지금 우리 경제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초기 단계로 착각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밤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소비와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경제의 순환이 안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한국과 일본은 20년의 시차가 있다고 보는데 (지금 한국은) 불황을 겪던 일본의 90년대 초와 흡사하다”며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키면서 부문별 구조조정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문별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국민 통합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부채와 관련, “국가부채에 공공기관 부채까지 포함하면 1000조 원 이상이고, 가계부채도 1000조 원이 넘는다”며 “정부는 국가부채 수준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라고 아직 안정이라고 하지만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봤다.

한·일 관계에 대해 그는 “역사적 사실은 양보할 수 없지만,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며 “투트랙으로 역사 인식 부분에 대한 분명한 요구와 함께 과학기술 분야는 협력을 유지하는 게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총리 임명제청권 행사에 대해 “현실적으로 검증기구가 있어 적절한 방법과 여러 통로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청와대가 인사를 다하고 총리를 형식적으로 만들면) 총리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또 “대통령에게 쓴소리, 할 얘기를 제대로 못 하는 총리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며 “(청문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에게 옳은 소리, 쓴소리를 하고 고언의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라며 “정홍원 총리도 잘했지만, 현직 국회의원과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개인적 배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야당과의 소통을 최대의 책무로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개헌 문제와 관련,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헌 문제의 폭발력이 강하기 때문에 백가쟁명식으로 개헌 얘기가 나왔을 때 경제살리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5·24 조치 해제 여부에 대해 “국민 정서와 판단을 전제로 하되, 너무 묻혀 집착하다가는 남북 대화가 끊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날 밤늦게 종료됐지만, 총리 인준을 두고 여야 간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어 예정대로 12일 본회의가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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