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0%, SKT는 4%..인터넷 전문은행 시각차

  • 등록 2015-08-20 오전 1:00:29

    수정 2015-08-20 오전 8:00:4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SK도 SK텔레콤이 예비인가 사업자 컨소시엄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KT(030200)가 현행 법상 가능한 최대 지분율인 10%까지 투자하기로 한 데 반해 SK텔레콤(017670)은 의결권 주식 지분율인 4%만 투자하기로 해 시각차가 크다. 또한 SK텔레콤의 지분 투자 결정으로 자회사인 SK플래닛은 인터넷 전문은행에 투자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진행될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앞두고 산업자본 중에서는 KT, 다음카카오, 인터파크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행 법상 산업자본(ICT기업)은 의결권 지분 4%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고 금융위 승인을 받더라도 비의결권 지분 포함 10% 밖에 보유할 수 없지만 향후 국회에서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될 것을 기대하면서 연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그간 정보수집 차원에서만 관심을 보였던 SK텔레콤이 경쟁사인 KT에 대한 견제와 자회사 SK플래닛의 미래에셋 주도 컨소시엄 구성 좌절에 따라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했다.

적극성은 온도 차…전담팀 꾸린 KT, 최소 지분 참여 SKT

하지만 KT와 SK텔레콤이 바라보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관심은 온도 차가 난다.

KT는 자회사 BC카드와 협력하면서 김인회 비서실 재무담당(전무) 겸 인터넷전문은행 전담팀장(TF장)을 중심으로 사업권 획득에 올인하고 있다.

당장은 우리은행 인수까지 검토할 정도로 은행업 진출에 관심있던 교보생명이 최대주주로 나서고 KT는 10%만 투자하지만 컨소시엄 참여 기업간 사적계약을 통해 국회의 금산분리 완화 법 개정이후 지분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성 출신의 김인회 전무가 실무팀장을 맡지만 황창규 회장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구현모 비서실장(부사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의지가 높다.

KT는 자사가 보유한 유무선 가입자 정보, BC카드의 가맹점 정보, 그리고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통신사인 KDDI는 일본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뱅크(JiBUN Bank)에 2대주주로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다. KDDI의 판매점인 au샵에서 아이폰뿐 아니라 지분뱅크의 상담도 받는 걸 추진하고 은행서비스에 사용한 IT솔루션을 팔아 전체 수익의 30%가 넘어섰다.

반면 SK텔레콤은 인터넷 전문은행을 위한 전담팀이 없다. 금융 서비스 제휴 부서 등에서 사업성을 검토해 인터파크가 추진하는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하기로 했을 뿐이다.

회사 관계자는 “윗 선의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4%만 투자하기로 했다. 의결권이 없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텔레콤이 인터파크 쪽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SK플래닛은 따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G이니시스, NHN엔터테인먼트도 지분 참여 추진

국내 최대 지급결제 회사인 KG이니시스(035600)와 게임에서 지급결제로 사업분야를 확장 중인 NHN엔터테인먼트도 컨소시엄 합류를 추진 중이다. KG이니시스는 KT컨소시엄이나 다음카카오 컨소시엄 중 하나에 7% 정도 투자할 예정이고, NHN엔터테인먼트는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지분투자를 검토 중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현행 법 아래서는 산업자본의 지분율이 10%를 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KT나 다음카카오처럼 금융권에 50%가까운 지분율을 줄 생각은 없다”면서 “SK텔레콤, NHN엔터테인먼트(181710), NH농협, 웰컴저축은행 등 여러 회사들이 10% 안에서 골고루 투자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의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전문은행의 최소 자본금은 금융위가 제시한 최소 1000억원을 넘어서는 3000억원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각 ICT기업들은 300억원 정도를 출자하게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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