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盧, 뇌물 먹고 자살은 팩트"..노이즈 마케팅 나선 홍트럼프?

  • 등록 2017-03-03 오전 12:00:05

    수정 2017-03-03 오전 1:18:1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이 ‘막말’이 아닌 ‘팩트’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지사는 2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지난달 2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막말 논란’이 일자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홍 지사의 발언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홍 지사께서 정치인이기 앞서 한 인간으로서 인격을 의심할 정도의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말씀 자체는 충격적이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 최고위원은 “특히 홍 지사께서 그동안 노이즈 마케팅을 많이 했다. 굉장히 자극적인 언사를 해서 지지자분들 설득하거나 동조하고 그분들의 지지를 받아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한계를 벗어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로서 그 발언에 대한 책임 역시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홍 지사께서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하지만,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태에서 자숙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드디어 홍트럼프 납시셨다. 사람으로서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다. 그 입 다물라”는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도 “망언을 한 홍 지사를 상대로 사자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형사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중앙당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가 지난달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식당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견을 받았음에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남아 대선 출마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이란 사람이 뇌물 받는 걸 몰랐다면 깜이 안 되는 사람이고, 뇌물 받는 것을 알았다면 공범 아닌가”라며 사실을 얘기하는데 막말이라고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또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1997년 1300억 원 비자금 사건이 터졌다”며 “검찰이 수사를 중지했고, (대통령이) 되고 난 뒤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야권)이 신격화하고 우상으로 삼는 사람은 그래도 되고, 1억 원도 안 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항소심에도 클리어 된 걸 갖고 자격 운운하는 것에 대해 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때가 되면 당이 요청하는 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 (한국당 당원권 정지를) 풀어도 할 일이 없고, 탄핵 가부가 발표되고 대선이 시작되면 당과 협의하겠다”며 “지금 대통령 탄핵 와중인데 ‘나 대통령 하겠다’는 소리를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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