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솜방망이로 괜찮아요? 정말?
여학생들의 외모 품평용 책자를 만든 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남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게 됐어요. 왜냐고요? 법원에서 허락해 줬거든요! 말을 잇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네요.
▲ 무슨 일인데요?
지난 3월 서울교대 국어교육학과에 다니는 남학생들이 있었어요. 대부분 16~17학번이었죠. 이 학생들은 여학생들의 사진과 개인 정보가 담긴 책자를 만들고 공유하면서, 책자 속 인물들의 얼굴과 몸매에 등급을 매겼다고 해요. 정보가 담긴 책자는 일명 ‘스케치북’이라고 불렸죠. 이 은밀한 사건이 폭로되면서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유기정학을 결정했어요.
· “일부 학생들이 법원에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 “이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징계위원회에서 유기정학이 결정된 학생은 총 11명이었는데요. 이 중 16학번 학생 5명이 유기정학에 불복하면서 학교를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했어요. 징계위에서 결정한 유기정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였죠. 결국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이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어요. 성 평등 관련 상담과 교육도 받지 않아요.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으이구 으이구!)
▲ 학교는 어떻게 대응했나요?
서울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공지문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한 것에 큰 충격과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어요. 학생들과 똑같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면서 “해당 학생들의 수업 분리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죠. 행정 소송이 인용되면서 서울교대에 작지 않은 충격이 남았어요. 총학생회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피해 학생들이 가해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여전히 우리에게 가까운 솜방망이 처벌,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요.
두 번째/ 메인 화면으로 간 고인 모독
대한애국당(이하 애국당) 홈페이지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이 실렸어요. 다른 곳도 아니고 접속한 후 바로 보이는 첫 화면이었죠. 이에 애국당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고인 모독이 극에 달했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 무슨 사진이었는데요?
노 전 대통령의 기일인 지난 23일, 애국당 홈페이지 첫 화면에 사진이 올라왔어요. 노 전 대통령의 인물 정보 캡쳐본, 노 전 대통령이 연설하는 장면을 180도 돌린 자료였죠. 사진 상단에는 ‘대한애국당과 함께하는 즐거운 중력절 10주년’이라는 문구가 붙었어요. 중력절이라는 단어는 극우 성향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만들어진 용어에요. 서거한 노 전 대통령에 중력을 엮어 비하의 의미를 담았죠.
▲ 뭐라고 해명했나요?
· “사진 게시를 전혀 알지 못했다”
· “중력절의 의미도 알지 못했다”
애국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해킹에 가까운 중대 범죄”라고 주장했어요. 악의를 가진 누군가가 홈페이지를 해킹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이야기죠. 이어 “끔찍한 범죄”라며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이어 이번 사태에 쓰인 ‘중력절’이라는 용어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어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한다고 밝혔고요. 이 사태를 보도한 일부 매체를 두고는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보도를 냈다”고 비판했어요.
▲ 반응은 어떤가요?
이번 애국당 홈페이지 사태를 놓고 “고인 모독이 극에 달했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심지어 노 전 대통령의 기일까지 일부 사이트에서 모독이 계속됐죠. 사자 명예훼손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어요. 사이트 관리를 허술하게 해놓고, 이번 사태에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잇따랐죠. 한편에서는 “대한애국당도 해킹의 피해자”라며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어요. 기일까지 침범하며 결국 갈 때까지 간 고인모독, 언제쯤 끝이 날까요?
세 번째/ USB를 닮아 문제가 된 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쥴 랩스’가 24일부터 국내 일부 편의점에서 판매됐어요. 아침이 채 되기도 전에 매진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 쥴?
쥴은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품이에요. 액상 카트리지를 이용해 니코틴을 흡입하는 형태죠. 기존에 ‘아이코스’로 대표됐던 궐련형 전자담배가 이제 액상형으로 넘어갈 조짐일까요. 쥴은 얇고 한 손에 잡히는 크기로, USB와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 어떤 문제가 있나요?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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