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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통계청의 ‘KOSTAT 통계플러스 2019년 겨울호’에 따르면 한국 아동·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OECD 27개국 가운데 터키와 함께 10점 만점에 6.6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생활수준과 미래안정성에서 특히 만족도가 떨어졌다. OECD 평균은 7.6점, 행복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8.1점)이었다.
물질적인 빈곤율도 비교적 높았다. OECD 가족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아동빈곤율은 14.5%로 평균(13.1%)을 웃돌았다. 아동빈곤율은 18~25세의 청년빈곤율(11.3%)이나 26~65세 성인빈곤율(12.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적인 의식주보다는 여가활동이나 생일파티·가족행사 같은 활동에서 결핍이 컸다.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거나 자주 한다’고 대답한 아동·청소년은 전체의 33.8%로 셋 중 한 명 꼴이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게 하는 이유는 학업 문제가 37.2%로 1위였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21.9%로 높았다.
평소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아동·청소년(만 9~17세)은 70% 수준이었다. 시간 압박을 느끼는 사유는 △학교(27.5%) △친구관계와 학교 밖 활동(27.0%) △학원 또는 과외 수업(23.3%) △자기학습(17.6%) 등으로 대부분이 공부 관련이었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사회복지학 박사)은 “한국의 아동·청소년은 여전히 지금보다는 미래를 위해 행복을 유예하는 특성이 있다”며 “여가보다는 학업성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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