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김세연에도 “좌파 준동”..檢엔 “아이고 무서워”

김세연 등 자당 인사에도 "좌파 준동"
통합당에 불만, "좌파는 죄지어도 자기편 지켜준다"
  • 등록 2020-05-17 오전 1:00:00

    수정 2020-05-17 오전 1:00: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연일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자신의 의혹 제기에 부정적인 자당 인사에 대한 공격도 서슴치 않는 모습이다.
지난 7일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4.15 총선 부정선거에 따른 선거무효소송 대법원 소장 제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 의원은 지난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세연 의원 등 자신의 선거 부정 의혹 제기 공세에 부정적인 통합당 인사들을 몰아세우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민 의원은 “제가 뭐라고 했나, 5월 15일이 되면 그동안 숨죽이던 좌파들 준동이 시작될 거라고 했다”며, “김태년이 입을 먼저 열더니 수원시장, 탁현민에 진중권, 이준석, 김세연까지 난리들이 났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이제는 소송이 불가능하니까. 뉴스들이 아주 가관”이라고도 덧붙였다. 15일로 선거 이의제기 관련 소송 기한이 종료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김세연 의원, 서울 노원에서 낙선한 이준석 전 후보 등은 통합당 소속임에도 민 의원의 부정선거 공세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이에 민 의원은 이들의 행동을 민주당계 인사들과 한데 묶어 “좌포의 준동”으로 비난한 것이다.

민 의원의 강경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민 의원은 선거 투표용지 유출건으로 고발돼 수사당국 조사 대상이 된 것과 관련, 검찰에 대한 비아냥까지 쏟아냈다. 민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면으로 식사를 하는 사진과 함께 검찰한테서 연락을 받은 사실을 전했다.

민 의원은 “우와, 무서워라! 검사한테 전화가 왔네요. 빨리 라면 먹고 힘내자!”라며 당국 수사에도 물러설 뜻이 없다는 뜻을 확고히 표현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를 망설이고 있는 통합당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현재 통합당에서는 민 의원의 전격적인 선거부정 의혹 논리에 그다지 동조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역시 “상황을 챙겨보겠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우파 정치인들은 이해력과 상상력이 부족해서 이번 선거부정 사태에 대한 확신도 없고, 그래서 자신의 것을 정당하게 지키려는 용기와 의리와 배짱도 없는 것이냐”고 되물으며 “좌파들은 죄를 지은 사람도 자기편이면 지켜준다”고 주장했다. 진영의 지원 부족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 표시다.

민 의원은 이같은 불만에 시위라도 하듯 이날 오후 대법원 인근에서 열린 ‘4.15 총선 부정의혹 해명요구’ 집회에 참석해 부정선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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