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선방…쿠팡 '떠나요' 3년만에 매출 4배

작년 매출 194억원, 3년전 매출 45억 불과
쿠팡 여행 카테고리 통해 서비스 하면서 급성장
  • 등록 2021-05-04 오전 5:00:00

    수정 2021-05-04 오전 5: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쿠팡의 여행 자회사 주식회사 떠나요닷컴(ddanyo·이하 떠나요)이 인수 3년 만에 매출이 4배 뛰었다. 여행 서비스 시장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인수했던 김범석 쿠팡이사회 의장의 공격적인 투자 철학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 가는 사람들이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면서 떠나요는 작년 실적도 선방했다.

(사진=쿠팡)
3일 쿠팡에 따르면 떠나요의 작년 매출액은 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쿠팡이 인수 전인 3년 전 45억원 대비 약 330%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약 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늘었다.

떠나요는 실시간으로 펜션 예약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업체다. 떠나요는 예약 시스템이 없는 펜션 업체에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ASP)를 제공하고, 이를 통합해 일반 고객에게 판매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떠나요는 이재원 피크소프트 대표가 2013년 창업했다. 이 대표는 2017년 쿠팡 인수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표로 재직하며 사업을 이끌고 있다.

쿠팡은 여행 서비스 시장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2017년에 떠나요를 60억원에 인수했다. 실제 여행과 교통서비스 부문은 온라인 쇼핑 업체에 효자 카테고리였다. 코로나19가 있기 전까지는 가전, 패션과 함께 3대 매출처로 꼽혔다. 이에 쿠팡에 피인수된 이후 떠나요는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항공권 예약 등이 급감하면서 여행과 교통서비스 시장은 반토막이 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여행과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8조 2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떠나요는 국내 여행을 타깃으로 했던 만큼 실적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떠나요는 쿠팡 앱의 국내여행 카테고리 내 펜션·캠핑을 주 판매채널로 쓰고 있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했다.

일각에서는 떠나요의 실적에 대해 쿠팡이 하는 사업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작년에 쿠팡에서 자회사로 분할한 씨피엘비나 쿠팡페이 등은 첫 해부터 매출액이 1000억원을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여행 플랫폼은 이미 오래전부터 온라인 예약을 지원해온 만큼 쿠팡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영역이다. 국내 스타트업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비롯해 에어비앤비,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등 수십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 네이버 쇼핑, 11번가, 지마켓, 인터파크 등도 최저가 여행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맞서 쿠팡은 2019년 10월부터 트래블 마켓플레이스를 론칭하고, 누구나 여행 상품을 팔 수 있도록 오픈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떠나요는 쿠팡이라는 든든한 모회사가 있기 때문에 떠나요는 안정적으로 실적 성장이 가능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쿠팡이 멤버십과 연계한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면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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