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3치’가 없다…대국민사과·쇄신 필요[尹취임100일]

염치·협치·기치 상실…인사논란·비선개입에 반성 없어
前정권 수사·야당패싱 일관…국정운영 방향 제시도 못해
취임 석달 만에 지지율 반토막…국정동력 상실 우려
취임 100일 계기로 대국민 메시지 통해 국면전환 노려야
  • 등록 2022-08-12 오전 5:00:00

    수정 2022-08-12 오전 5: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해 6월 29일 정치에 입문해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됐지만, 취임 후 약 석 달 만에 동력을 상실한 모습이다. 각종 인사 논란과 여당의 내홍, 설화 등으로 염치·협치·기치 이른바 ‘3치’가 실종되며 지지율이 출범 초기 대비 반 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국정 동력을 되찾기 위해선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지지율)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이유로 각종 인사 논란과 비선(김건희 여사 지인·법사 등) 개입 의혹에도 윤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의 자세가 없다는 점이 꼽힌다. 다시 말해 염치가 없다는 것이다.

또 여소야대 국면이지만 협치에는 전혀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내각 인선 시 야당의 뜻에 맞지 않는 인사를 포진시켰고, 전 정권 비판과 수사 등 대결적 모습만 보이고 있다.

아울러 정권 출범 3개월이 지났지만 윤 정부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뚜렷한 국정 목표(비전)도 나오지 않고 있다. 민생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데 기치를 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득표율 48.6%에서 20%대로 석 달 만에 지지율이 반토막났다. 정권 초기임에도 벌써부터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최근 한국 경제가 대외 악재와 고물가 등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 윤 정부가 낮은 지지율로 인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국민 메시지에 힘이 실리지 않고 심지어 벌써부터 공무원들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 진심 어린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정 전면 쇄신을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취임 100일이 이같은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적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윤 대통령이 각종 인사논란과 국정운영 실패 등에 대한 사과는 분명히 필요하다”며 “그래야 지지층도 재결집할 수 있고 중도층의 지지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여권 관계자도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퇴를 계기로 쇄신의 기회가 마련됐다”며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추가 인적 쇄신을 통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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