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배소고지 이야기·쾅 연어 용서의 신·오르막길의 평화맨션·상념

9월 첫째 주 볼만한 연극
  • 등록 2023-09-02 오전 8:00:00

    수정 2023-09-02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 포스터. (사진=프로덕션 IDA)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 (9월 7~17일 CKL스테이지 / 프로덕션 IDA)

임실 옥정호 근처 한 매운탕 집 마당. 금강혼식을 하루 앞둔 입분과 소꿉동무이자 매운탕 집의 주인인 순희가 마루에 앉아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멀리 내다보는 두 사람 앞에 어린 시절 동무인 소녀가 그 시절 모습으로 나타난다. 자신이 왜 죽은 지 모르는 소녀. 소녀는 순희가 왜 혼자 매운탕 집을 하게 됐는지, 수다쟁이였던 입분이 말을 잃어버리게 됐는지 궁금해한다. 오랜 시간 닫혀 있던 입분의 입이 열린다. 극작가 진주가 한국전쟁 당시 전북 임실군 옥정호 인근 배소고지에서 벌어진 양민학살 생존자의 구술 기록을 토대로 창작한 작품으로 김희영 연출이 무대화한다. 배우 윤진성, 황세원, 임정은, 서미영, 김승환, 윤일식, 노상원, 남재국, 김동하, 김윤서, 공준호, 오준석, 윤지원, 안선하 등이 출연한다.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연출상 등 4관왕 수상작이다.

연극 ‘쾅·연어·용서의 신’ 포스터. (사진=비밀기지)
◇연극 ‘쾅·연어·용서의 신’ (9월 8~17일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 비밀기지)

연출가 신진호가 이끄는 극단 비밀기지가 선보이는 3편의 청소년극 신작이다. 극작가 고연옥(‘용서의 신’), 나수민(‘쾅’), 장지혜(‘연어’)가 참여한다. 흥미로운 소재로 엮인 짧은 이야기들로 읽는 이의 마음속에 다양한 결말과 시작을 만들어내는 작품들이다. 일과에 쫓기는 10대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환기시켜줄 단편의 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배우 오진민, 김혜령, 최이레, 정단비, 이호, 염진혁, 양지영, 김의태, 서지우, 성여진, 최호영, 김신이 등이 출연한다.

연극 ‘오르막길의 평화맨션’ 포스터. (사진=극단Y, 프로젝트 하자)
◇연극 ‘오르막길의 평화맨션’ (9월 8~1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Y, 프로젝트 하자)

유진과 하나, 두 사람은 오랜 연애 이후 헤어진 연인이다. 이사를 계기로 갑자기 하나에게 연락한 유진과 그럼에도 유진을 찾아온 하나는 함께 짐을 옮기고 풀며 이야기를 나눈다. 좁힐 수 없는 입장 차이 때문에 과거의 해묵은 감정들이 되살아나지만, 사랑하고 미워했던 그 감정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두 사람은 진짜로 헤어진다. 퀴어 커뮤니티 내에서 ‘박쥐’ 취급을 받았던 바이섹슈얼에 대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작가 전서아, 연출가 강윤지의 작품으로 배우 권은혜, 이청이 출연한다.

연극 ‘상념’ 포스터. (사진=극적공동체 창작심)
◇연극 ‘상념’ (9월 7~17일 후암스테이지 / 극적공동체 창작심)

상일과 현태는 20년째 연인이다. 이들에게는 각각 7년을 함께 한 애인, 10년을 함께 산 부인이 있다. 현태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상일은 항상 빚에 쪼들리는 연극 연출가로 삶이 불안하기만 하다. 어느 날, 현태의 아내 지선을 상일에게 노트 한 권을 비밀스럽게 건네는데…. 결말이 나지 않은 한 편의 희곡으로 파국으로 치닫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 최지은, 연출가 정민찬의 작품으로 배우 윤상호, 한규남, 최지은, 맹선화, 심태식 등이 출연한다. 극적공동체 창작심의 창단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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