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산업 승부처 '에너지강재'시장 선점 청신호

원유시추 생산저장 시설에 후판 전량 단독공급..세계 최초
에너지강재, 미래 수익성 좌우할 고부가가치 제품
포스코패밀리사 수주 연계 등..2020년 점유율 10%이상
  • 등록 2013-02-17 오전 9:06:22

    수정 2013-02-17 오전 9:35:1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005490)가 철강사의 미래성장 및 경쟁력을 좌우할 에너지강재 시장 선점에 나섰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중 최초로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건조 중인 원유시추 및 생산저장 시설인 FPSO에 사용되는 에너지강재의 95% 이상을 차지하는11종의 후판8만 8000톤 전량을 단독 공급했다

에너지강재는 석유, 가스 등의 에너지원을 개발, 수송,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강재로 고강도이면서 심해, 극지 등의 열악한 환경도 견뎌내는 고품질의 철강재다.

해양플랜트 권위지인 美 오프셰어 1월호에 실린 포스코와 대우조선 해양 기사. 단일제철소에서 후판을 전량 공급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단독 공급에 성공한‘CLOV프로젝트(토탈사가 아프리카 앙골라 서안 해상유전 4곳에서 운영할 FPSO를 발주한 프로젝트로)’는 대우조선해양이 2010년에 글로벌 메이저 석유화학회사인 토탈사로부터 수주한 길이 305미터, 폭 61미터, 자체무게 11만톤의 초대형 해양플랜트로, 건조기간 3년, 강재 공급 기간만 1년 이상 소요된다.

이는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650만 ㎥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18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저장 및 정유할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FPSO 설비다.

FPSO와 같은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강재는 가혹한 해양환경을 견뎌야 한다. 이 때문에 이제까지 해양구조용 철강재는 기술수준이 높고 공급실적이 우수한 유럽과 일본의 소수 철강회사들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해왔으나, 최근 포스코가 급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포스코는 “후판을 전량 단독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해양플랜트 설비의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는 가공성, 수중에서도 견뎌내는 내부식성, 설비의 각부분을 흔들림없이 강하게 이어줘야 하는 강재의 견고함과 고강도 등의 모든 요소를 충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 후판 일괄공급에 대해 해양플랜트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미국 오프셰어에서도 단일제철소에서 후판을 전량 공급한 것은 세계 최초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에너지강재를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제품으로 판단하고 2000년부터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 23종의 강종을 개발했다. 2011년 9월에는 다국적 석유화학 메이저 기업인 쉘사와 2016년까지 쉘사가 발주하는 모든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각종 해양구조용 후판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작년 5월에는 GE와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의 MOU를 체결하고 GE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에너지플랜트용 강재나 이용기술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철강산업은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수요산업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공급과잉 구조로 돌아섰고, 원료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포스코는 한발 앞서 중국 철강사들과 벌이고 있는 일반제품에서의 경쟁에서 벗어나, 원가절감 및 가격요인보다 기술력 및 철강사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경쟁요소인 에너지 강재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에너지 강재분야는 전기강판과 함께 새로운 먹거리로, 미래 철강산업의 승부처로 여겨지고 있으며, 최근 에너지소비의 증가에 따라 연평균 6% 이상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미래가 밝은 분야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성진지오텍 등 포스코패밀리사의 에너지플랜트 수주와 동시에 강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60여종의 에너지강재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전세계 에너지강재 시장에서 10% 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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