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는 금호고속..가치 평가 두고 이견

"안정적 현금 창출, 시장 선도..6000억 이상"
"몸값 부풀리기..제3자 인수시 걸림돌 산적"
  • 등록 2014-08-03 오전 9:00:38

    수정 2014-08-03 오전 10:51: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2년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금호고속이 새로운 주인을 맞을 채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M&A 시장에서는 금호고속의 가치 평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금호고속 최대주주인 IBK투자증권 PE-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는 앞서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금호고속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안진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했다. 동시에 잠재적 인수후보들에게 회사의 대략적인 소개를 담은 티저레터(Teaser Letter)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만기 3년의 이 펀드는 내년 6월말 해산을 앞둔 가운데 금호고속 지분에 대해서는 투자시점인 지난 2012년 8월 9일을 기점으로 2년간 매각 제한(Lock-up)이 걸려 있다. 따라서 매각 제한이 풀리는 9일 이후 금호고속 지분의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고속 몸값 적정선 찾기가 관건

문제는 최근에 급등한 금호고속의 몸값이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금호고속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에 선도적 시장 지위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매각 가치가 6000억~8000억 원 수준, 또는 그 이상에 형성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년 전 IBK-케이스톤 사모펀드가 인수한 가격 3345억 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매도자 측에서 매각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금호고속 가치를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딜에 제3자가 참여하는 것을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호남을 대표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을 제3자가 인수할 경우 지역민들의 반발에 따른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뿐 아니라 2년 전 패키지 딜(금호고속 주식,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 대우건설(047040) 주식) 매각 당시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되돌려 주는 것을 전제로 했고 실제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터미널이 금호고속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게다가 ‘금호’ 브랜드 사용에 대한 권리를 금호터미널 측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제3자 인수시엔 업계 1위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변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황을 종합해볼 때 제3자가 이번 딜에 참여한들 실사 비용, 자문료 등 비용만 발생할 뿐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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