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중후한 매력 일품인 '더 뉴 SL400'

정통과 현대적인 감각 어우러진 매력적인 디자인
제로백 5.2초..무겁게 달려나가는 맛 '훌륭해'
  • 등록 2015-02-02 오전 1:00:00

    수정 2015-02-02 오전 1:00:00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모두가 일생 한 번은 꼭 내차로 ‘뚜껑이 열리는 차’를 가져보기를 꿈꾼다. 이유는 자동차 본연의 ‘달리는’ 기능에 촛점이 맞춰진 모델인데다 뚜껑을 열고 달릴 때면 차와 내가 하나가 돼 햇살과 바람을 품는 그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로드스터 6세대 ‘더 뉴 SL 400’을 2박3일간 600km를 시승해봤다. 이 차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빠에게 권하고 싶은 스포츠카’다.

얼핏 SLS를 닮기도 한 더 뉴 SL400은 로드스터답게 긴 보닛이 가장 눈에 띈다. SLK가 스포티함만을 강조한 디자인이라면 이 차는 중후하면서 정통의 느낌이 현대적인 감각과 어우러졌다는 면에서 40대 이상의 운전자에게 어울릴만하다.

AMG 라인 디자인이 적용된 싱글 루브르 라디레이터 그릴과 범퍼, 크롬으로 둘러쌓인 LED 주간 주행등의 전면부는 장엄함이 든다. 전면부의 디자인이 이 차의 퍼포먼스를 설명해준다고 해도 과한 표현은 아니다. 세련되고 날렵함보다는 묵직하고 위엄있는 디자인이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거니 첫 엔진 배기음부터 ‘부아아앙’하고 웅장하게 들려온다. 이 차에는 새로 개발된 V형 6기통 3.0ℓ 가솔린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 333마력, 최대 토크 48.9 kg.m의 성능을 낸다. 가속페달을 밟자 스펙에서 기대했던대로 ‘툭’하고 튀어나가는 맛이 아닌 ‘쭈욱’하고 밑부터 밀어올려지는 힘으로 달려나간다. 무겁게 가속되지만 4, 5초가 지나면 어느덧 100km/h를 주파한다.

햇살이 좋은 겨울바다를 끼고 달리자 로드스터의 매력이 빛난다. 뚜껑을 열고 에어스카프를 작동시키고 전동 바람막이를 작동시키자 실내의 따뜻한 바람과 머리위 찬 바람이 동시에 느껴지며 한 겨울 노천 온천을 즐기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더 뉴 SL400은 품격에 걸맞는 오디오 사운드도 매력적인 차다. 더 뉴 SL 400에 적용된 프론트베이스시스템은 알루미늄 차체 구조로 얻어진 운전석과 조수석의 발 밑 빈 공간을 베이스 라우드 스피커의 공명 공간으로 활용해 뚜껑을 열어도 하마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그대로 전해진다.

뚜껑을 열고 워셔액을 작동해도 들어오지 않도록 잡아주는 매직 비전 콘트롤 기능과 분할화면 시스템, 전방 추돌 시 보행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액티브 보닛 등의 첨단 기술도 숨겨진 기능이다. 실제 3일동안 주행을 해보니 스톱앤고 기능이 장착돼 9.8km/ℓ의 공인연비는 너끈하게 돌파해 기름을 많이 먹을 것 같은 편견을 깨준다. 더 뉴 SL 400의 가격은 1억278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L400’. 벤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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